[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가상자산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최근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등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곧 발표 예정인 미국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비트코인 가격의 향후 추세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가상자산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최근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등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12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4.11% 상승한 1만8179달러(약 2265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부터 30분간 2.5% 뛰어 올랐다. 이어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올해 중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일일 기준 2% 내외 변동성을 보이며 횡보세를 나타내 왔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증시의 상승 영향이 컸다. 전날인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3대 증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완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욕 증시의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268.91포인트(0.8%) 상승한 3만3973.01를 기록했고, 대형주로 이뤄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50.36포인트(1.28%) 급등한 3969.61로 마감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189.04포인트(1.76%) 뛴 1만931.67로 거래를 마쳤다. 이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과 가장 밀접하게 연동되는 나스닥 지수는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12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올라 전달의 7.1%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전달의 0.1%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가상자산업계에서도 이날 밤 발표 예정인 CPI 예상치 부합 여부가 비트코인 가격의 추세 방향성을 결정지을 키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까지도 CPI에 따라 급격한 변동성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CPI 둔화 전망 등으로 미루어봤을 때 반등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최근 회복세가 긍정적인 데다 비트코인 가격이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적이 없다는 점도 반등세에 힘을 싣고 있다.
벤처 투자가이자 대표적 비트코인 긍정론자인 팀 드레이퍼는 최근 CNBC를 통한 인터뷰에서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다”면서 “침체한 가격과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4년으로 가까워진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다. 일부 투자자들은 반감기에 비트코인 공급이 압박받는 만큼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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