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일부 증권사는 성과급과 배당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8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1.18./사진=금융감독원
이 원장은 31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단기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일부 증권사의 경우 임직원들의 성과급 지급 및 현금배당 등에서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높은 증권사는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 및 리스크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 후 성과보수를 합리적으로 산정·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감독 당국도 증권사의 부동산 PF 관련 성과 보상 체계의 적정성 등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증권사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은 원칙적으로 개별 기업이 경영상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단기금융시장 경색 국면에서 산업은행 등 외부로부터 유동성을 지원받는 일부 증권사가 배당함으로써 유동성에 부담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책임 있고 사려 깊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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