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취약계층에 대해 반려동물 의료비를 지원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정식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지정한 병원에서 보호자가 1만원을 내고 건강검진,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질병 치료 등 20만∼40만원 상당의 반려동물 의료 지원을 받는 내용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증진과 취약계층이 지출하는 진료비 부담을 줄여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지원 대상은 주소지 자치구에서 개, 고양이를 기르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가족이다.
3개월 이내에 발급된 수급자증명서 등 증빙 서류를 우리동네 동물병원을 방문해 제시하면 되고, 횟수 제한 없이 가구당 2마리까지 지원 가능한데, 반려견은 동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지원 항목은 기초 건강검진, 필수 예방접종, 심장 사상충 예방약 등 '필수 진료'와 기초검진 중 발견된 질병 치료, 중성화 수술 등 '선택 진료'가 있다.
필수 진료(20만원 상당)는 1회당 5000원, 최대 1만원의 진찰료만 내면 되고, 선택 진료는 2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만 부담하며, 나머지 비용은 서울시와 각 자치구, 지정 병원이 지원한다.
우리동네 동물병원 지정 현황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홈페이지, 혹은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21개 자치구가 참여한 가운데 이 사업을 시범 운영, 취약계층 반려동물 총 1679마리가 지원을 받았으며, 올해는 모든 자치구가 사업에 참여하고, 지정 병원을 68곳에서 92곳으로 늘렸다.
또 시범 사업에서 제외됐던 한부모가족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 최대 1500마리까지 지원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취약계층의 부담은 줄이고 반려동물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