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원격으로 경로당의 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서울형 에너지절감시스템'(SEMS)을 도입한다고, 서울시가 2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SEMS는 문 열림 감지센서 등으로 건물 내 움직임을 감지해 사람이 있는지 파악하고, 냉·난방기기와 조명을 중앙에서 자동 원격 조정해 에너지 낭비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경로당은 대부분 관리자가 없어 최종 퇴실자가 냉·난방기기 전원이나 전등을 끄지 않고 귀가,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경우가 많고, 겨울철에는 난방비를 아끼려고 보일러를 끄고 나갔다가, 다음 날 오전 경로당을 찾은 노인들이 추위에 불편을 겪는 일도 발생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SEMS로 경로당 에어컨, 조명, 보일러 등을 원격으로 제어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을 방침이다.
또 계절별로 경로당 출입 시간을 분석해 냉·난방기기 운영시간을 설정, 온도에 맞춰 기기를 미리 가동해 노인들이 더욱 쾌적하게 지내도록 도울 예정이다.
올해 구립 경로당 약 740곳 시범사업을 거쳐, 오는 2026년까지 시내 전체 경로당 3740여 곳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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