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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주가 고점 찍었나…고평가 논란에 '빚투' 감소세

2023-03-12 10:34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도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도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접어든 모습이다./사진=SM제공



12일 연합뉴스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SM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17일 1486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6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달 27일 813억 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뒤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반대의 경우는 줄어든다. 실제 이 기간 SM 주가는 종가 기준 13만100원에서 12만300원으로 하락했고, 장중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인 12만 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SM에 대한 신용융자 잔고 감소는 당시 이수만 전 대주주가 제기한 신주·전환사채(CB) 발행 금지 가처분에 대한 법원 결정을 앞두고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도 차입(레버리지)을 일으켜 투자하는 데 부담을 느낀 모습이다.

이후 법원이 이수만 전 대주주의 가처분을 인용하고 이달 7일 카카오가 하이브보다 높은 주당 15만원에 SM 지분 35%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빚투' 증가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SM에 대한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 27일 이후 이달 3일 1340억 원으로 늘기도 했는데, 그 후엔 다시 5거래일 연속 감소하면서 잔고액은 9일 기준 771억 원대로 줄어들었다. 현재의 신용융자 잔고 규모는 하이브가 SM 지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인 2월 8일 731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카카오의 공개매수 반격으로 지분 경쟁이 과열됐는데도 신용융자 잔고는 오히려 분쟁 이전으로 돌아간 셈이다.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된 카카오의 SM 신주·CB 인수 공시 이후 현재까지 SM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16개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은 약 12만6000원선이다. 이 가운데 최고가는 2월 21일 대신증권이 제시한 15만 원이다. 통상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6개월∼1년 이후의 가격을 제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SM 주가는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SM 주가는 지난해 말 7만6000원을 시작으로 이달 10일까지 94.47% 급등했다. 다만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해 카카오의 공개매수가격을 밑도는 14만78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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