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렸다. 피츠버그의 4연승에도 단단히 한 몫을 해냈다.
배지환은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 3월 31 개막전 2안타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이자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3안타를 때린 배지환은 시즌 타율도 3할대(0.304, 23타수 7안타)로 올라섰다.
3안타로 팀 승리를 이끈 배지환(왼쪽)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피츠버그는 이날 난타전 끝에 13-9로 승리, 4연승을 이어갔다. 배지환의 팀 동료 최지만은 이날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배지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1로 맞선 2회말 첫 타석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쳤다. 타구가 2루수 글러브 맞고 우중간으로 흐르는 사이 2루주자가 홈인했고, 배지환은 빠른 발을 이용해 2루에 안착하며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팀이 3-5로 뒤진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와 기습적인 투수쪽 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원심은 아웃이었지만 피츠버그측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후속타로 3루에 간 배지환은 오네일 크루스의 중견수 앞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하나 올렸다. 피츠버그는 이 이닝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 7-5로 재역전했는데, 배지환의 번트 안타가 대량득점의 시발점이 됐다.
배지환의 활약은 계속됐다. 7-7로 동점이 된 후인 5회말 1사 2루에서 좌전 안타를 쳐 1, 3루 찬스를 엮었다. 이후 피츠버그 타선이 불붙었고, 이 이닝에서 또 대거 5점을 뽑아내 12-7로 앞서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배지환은 만루에서 터진 레이놀즈의 싹쓸이 3루타 때 이날 두 번째 득점도 올렸다.
내리 3안타를 친 후에는 안타 추가를 못했다. 6회말 우익수 뜬공, 8회말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이미 제 몫을 충분히 해낸 후였다.
배지환은 9회초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겨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의 능력을 다시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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