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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증시, 국내외 통화 정책 관련 이벤트 영향↑

2023-04-09 10:51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국내 증시의 변수는 미국에서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주 종가(3월 31일) 대비 0.55% 오른 2490.41로 장을 끝마쳤다. 투자자별로는 한 주 동안 개인이 2302억 원을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은 2907억 원, 기관은 376억 원을 팔아치웠다. 

다음 주 국내 증시의 변수는 미국에서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끝내 2500의 벽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2497.61까지 오르는 등 올해 들어 고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 2490대는 처음으로 2500 돌파 가능성을 높여 가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달 내에는 코스피 상단이 2600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더 큰 오름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전 주 대비 3.84% 오른 880.07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84억 원과 131억 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홀로 171억 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증시는 국내외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들이 증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11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12·13일에는 미국의 3월 CPI와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의사록이 각각 공개된다. 

한국은행의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음 달 25일 예정된 금통위에서도 금리 동결이 이어지며 사실상 한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3월 CPI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 전망치(컨센서스)는 6.0%(전월 6.0%)으로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트(Inflation Nowcast)는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2%로 예상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전망치는 물가 피크아웃 이후 국면에서 적중률이 높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12일 예정된 미국의 3월 CPI 발표를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금상승률과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 경기둔화가 연준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기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큰 반면, 고용 둔화폭에 비해 임금·물가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면 경기 우려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13일 공개될 FOCM 의사록도 기대보다는 매파적일 것이며 이는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 회의록도 기대보다 매파적인 내용이 예상된다”면서 “3월 점도표가 전반적으로 상향조정된 상황으로 연준의 물가 억제 의지는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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