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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뒷걸음질…IMF 한국성장률 또 낮췄다

2023-04-12 11:51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우리나라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유화 등의 수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우리나라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유화 등의 수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사진=김상문 기자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기관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은(IMF) 전날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5%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4회 연속 하향 조정이다. IMF는 지난해 7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2.1%로 내린 후 10월 2.0%, 올해 1월 1.7%로 끌어내렸다.

국내 기관의 우리나라 경제 전망 역시 밝지 않다. 국회 예산정책처은 지난 2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6포인트 내린 1.5%로 제시했다. 한국은행도 전날 연 3.50% 수준에서 동결하며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인 1.6%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연간 성장률은 정보기술(IT)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인 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금융안정 상황, 여타 불확실성 요인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월 기준금리는 금융통화위원의 만장일치로 동결됐다. 기준금리 동결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국내 물가 하락과 경기 위축 장기화 우려가 지목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초반대로 떨어지며 둔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으로 경기 위축을 부추기기보다는 금리를 현재의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향후 물가 경로와 경기 상황 등을 지켜보겠다는 판단이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지난해 3월(4.1%)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이후 8월 5.7%, 9월 5.6%, 10월 5.7%, 11월 5.0%, 12월 5.0%, 올해 1월 5.2%로 5%대 물가를 이어오다 2월 4.8%로 4%대 물가로 떨어졌다.

김웅 부총재보는 지난 4일 회의에서 "2월 전망 당시 예상한 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졌다"며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큰 폭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월 경상수지는 흑자 전환에 실패하며 11년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한 나라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1월(42억1000만달러)에 이어 2월에도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의 영향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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