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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미리보기]칸타빌 더 스위트, '2억 비싼' 최상층?…'칸타빌 수유팰리스' 악몽 떠올라

2023-04-17 11:39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주택브랜드 ‘칸타빌’을 운영하는 대원이 인천 서구 일대에서 ‘칸타빌 더 스위트’ 분양에 나섰다.

인근 시세 대비 높은 축에 속하는 분양가로 인해 앞서 공급해 악성 미분양에 시달리고 있는 ‘칸타빌 수유팰리스’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 별도 타입으로 분류되지 않은 최상층의 분양가가 최저층 대비 2억 원가량 높게 책정돼 청약 시 자금 마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칸타빌 더 스위트 입주자모집공고문에 게재된 전용면적 84㎡A 공급금액. 최상층은 6억 원대, 나머지 층은 4억 원대로 분양가가 2억 원가량 차이 나지만 같은 주택형으로 묶여 있어 청약 시 원하는 층을 선택할 수 없다./사진=입주자모집공고문



17일 업계에 따르면 칸타빌 더 스위트는 지하 4층~지상 20층, 7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62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특별공급 323가구를 제외한 302가구가 일반공급된다. 시행사는 대원에스앤디·에이치엔개발, 시공사는 대원·대원에스앤디다. 2026년 6월 입주예정이다.

단지는 인천 검단신도시 한 가운데 위치한 원당지구 일대에 들어선다. 행정구역상 검단신도시가 아닌 구도심인 원당지구에 속한다. 원당지구의 경우 검단신도시에 둘러싸여 있는 형태로 돼 있어 향후 생활편의시설 등은 공유가 가능할 전망이다.

교통여건을 살피면 현재 기준으로는 2.8㎞가량 떨어져 있는 인천지하철 2호선 완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도보 이용 시 약 44분, 대중교통 이용 시 약 15~20분이 소요돼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다만 단지 북측 약 500m 거리 위치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102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102역을 포함한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 사업은 지난 2020년 11월 착공해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환경으로는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창신초등학교가 있다. 2차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통학이 가능하다. 입주자모집공고문상 배정 학교인 원당중학교 또한 약 670m, 도보 약 11분 거리에 있어 등하교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칸타빌 더 스위트 주택형은 84㎡A~D, 97㎡, 101㎡ 등 총 6개다. 분양가는 △84㎡A 4억3500만~6억3800만 원 △84㎡B 4억3100만~6억2600만 원 △84㎡C 4억3500만~6억2200만 원 △84㎡D 4억3200만~6억3000만 원 △97㎡ 5억4400만~5억5800만 원 △101㎡ 5억6000만~5억6800만 원이다. 84㎡ 최고 분양가가 6억 원대로 책정된 이유는 다락 및 옥상 테라스가 설계된 복층 구조 최상층 때문이다.

최상층 기준으로는 시세 대비 분양가도 높은 수준이다. 인근 단지 중 가장 최근인 지난해 4월 분양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의 경우 분양가가 4억9800만~5억700만 원대였다.

옵션 가격도 만만치 않다. 84㎡ 기준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6537만~7705만 원이다. 풀옵션 적용 84㎡ 최고 분양가는 7억 원대까지 상승한다. 타입별로는 △A타입 5억5205만~6억9455만 원 △B타입 5억4329만~7억329만 원 △C타입 5억4082만~6억9582만 원 △D타입 5억3637만~6억9537만 원 수준이다.

최상층이 별도 타입으로 분류돼 있지 않다는 점은 청약 시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예를 들어 84㎡A 타입에 청약을 신청할 경우 최상층에 당첨될 가능성을 대비해 6억 원대 자금까지 마련할 준비를 해야 한다. 최상층과 나머지 층 간 가격 차이가 뚜렷한 만큼 자금 조달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대비해야 한다는 리스크가 있다.

이에 대해 칸타빌 더 스위트 분양관계자는 “84㎡ 전체 613가구(특별공급 포함) 중 최상층은 33가구에 불과하다”며 “비율을 고려했을 때 확률적으로 최상층에 당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원 칸타빌 BI./사진=대원



‘칸타빌’ 브랜드에 대한 고분양가·미분양 인식도 불안요소다. 앞서 대원이 서울 강북구 일대에 공급한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난해 3월 최초 분양 이후 미달로 인해 무순위 청약을 9회째 실시했지만 완판(완전 판매)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11일 실시한 9번째 무순위 청약에서는 134가구 모집에 359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7대 1을 기록했지만 19㎡A와 20㎡A·B 등이 신청 인원이 모자라 미달됐다.

미분양 원인으로는 고분양가가 꼽힌다. 칸타빌 수유팰리스 최초 분양가는 59㎡ 기준 8억~9억2000만 원대, 78㎡ 기준 최고 11억48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서는 최저 분양가를 59㎡ 5억2700만 원, 78㎡ 6억5400만 원으로 할인했지만 미분양 물량을 완전히 털어내지는 못했다.

일각에서는 칸타빌 더 스위트 또한 인근 시세 대비 고분양가라는 점을 들어 칸타빌 수유팰리스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칸타빌 더 스위트 분양관계자는 “최상층이 아닌 나머지 층의 분양가는 4억 원대로 형성돼 수요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칸타빌 더 스위트 청약일정은 오는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일 1순위, 1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5일이며 내달 8~10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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