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SG증권발(發) 폭락 사태 여진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키움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시장 1위 교보증권도 CFD 계좌개설 '중단' 행렬에 동참했다.
국내에 처음 CFD를 들여온 교보증권(사진)을 포함해 다수 증권사들이 CFD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8일 키움증권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국내와 해외주식 CFD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알렸다. 기존 CFD 계좌 보유 고객은 정상적으로 거래할 수 있지만 신규 가입은 막기로 했다.
키움증권은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이 드러난 이후에도 CFD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결국 CFD 계좌 개설 중단에 나섰다.
한편 국내에 처음 CFD를 들여온 교보증권도 이 흐름에 동참했다. 회사 측은 지난 4일부터 국내·해외주식 비대면 CFD 계좌 신규 개설을 받지 않으며 관련 이벤트도 모두 조기 종료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지난 2월 말 기준 CFD 잔액이 6131억원으로 가장 많다. 그 뒤로 키움증권 5181억원, 메리츠증권 3409억원, 하나증권 3394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진다.
이미 하나증권은 지난 3일부터 CFD 신규 계좌 개설을 중단했고 KB증권은 이날부터 1인당 거래 한도를 10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이미 보수적으로 운용 중이라 중단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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