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내내 주식을 내다 팔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코스피 주식을 넉달여만에 10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주식을 10조943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연간 단위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는 국내에서 코로나가 유행하기 직전 해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연도별로 외국인의 코스피 주식 순 매매를 보면 외국인은 2019년 8351억원 순매수를 하고서 2020년 24조5190억원 순매도, 2021년 25조4061억원 순매도, 지난해 7조1830억원 순매도 등으로 지난 3년간 줄곧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57조108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강한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 1월 6조34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2월 4228억원, 3월 2700억원 4월 1조9517억원, 5월(19일 현재) 1조9595억원 등 5개월째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올해 1조9200억원가량 순매도를 보이면서 2018년부터 6년째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3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으며 SK하이닉스도 3615억원어치 사들었다.
다음으로 네이버(NAVER)(2342억원), 현대차(2081억원), 삼성전자우(1726억원) 기아(1282억원) LG전자(106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881억원), 카카오뱅크(575억원), 호텔신라(570억원) 등 순으로 순매수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신용 위험, 경기 침체 등의 미국을 둘러싼 위험이 완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자극받았고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일본 증시 강세도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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