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새 발사장으로 추정되는 공사가 6일만에 급진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미국의 상업위성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사진을 분석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가로 세로 각 140m, 40m 규모의 직사각형 형태의 새 발사장 건설작업이 한창이다. 발사장 부지 곳곳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인데, 특히 공사 진척 속도가 매우 빨라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흙바닥이 그대로 드러났지만 2주 지난 16일엔 콘크리트 타설 공사까지 완료돼 1주일만인 22일 발사장 전체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 관측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딸 김주애와 함께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2023.5.17./사진=뉴스1
앞서 지난해 3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확장공사를 지시한 이후 이 지역에서 공사 움직임이 포착되기 사작했다고 한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CNS)는 현재 그 공간에는 피뢰 설비(Lightning Protection System), 크레인(Truck Crane), 이동식 열차 차량기지(Rail Mobile Environmental Shelter) 등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센터의 데이브 쉬멀러(Dave Schmerler)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새로운 발사대 건설을 위해 전력을 공급 중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6일 한달여간 잠행을 끝내고 첫 공개활동으로 군사정찰위성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하고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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