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27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이 날을 앞두고, 경기도는 뉴스포털에서 도내 사찰 순례지로 10개 절집을 추천했다.
- 화성 용주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2교구의 본사로, 신라시대 지어진 '갈양사'라는 고찰이 전란에 소실된 됐는데, 조선시대 정조 임금이 부친 사도세자의 현륭원(현재 융릉)을 인근에 건립하면서, 사도세자의 '원찰'로 삼아 다시 크게 중창했다.
공사 낙성식 전날 밤,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꿈을 꾸고 용주사(龍珠寺)라 했다고 전한다.
그래서 이 절은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효(孝) 사상이 불교문화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불설부모은중경판'(경기도 유형문화재)이 대표적이다.
용주사 범종은 국보로 지정돼있고, 7층 석조사리탑은 갈양사가 남긴 유물이다.
- 수원 봉녕사(奉寧寺)는 광교산에 있는 고려 후기 승려 원각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末寺)다.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비구니 수행 도량으로, 비구니 승가대학·승가대학원을 갖추고 있다.
지난 1971년 비구니 묘전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고 묘엄 명사께서 주석, 쇠퇴했던 봉녕사를 비구니 승가 교육의 요람으로 중흥시켰다.
그 영향인지, 봉녕사는 국내 사찰 음식의 대표 중 하나로도 손꼽힌다.
- 청계산 기슭 청계사는 '의왕시 자연 8경' 중 하나다.
조선시대 때는 선종의 총 본산으로, 한국 불교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거대한 와불이 있고, 주위의 계곡이 좋아 여름에는 많은 이들이 찾는다.
- 여주 신륵사는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절 뒤로 울창한 숲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마당 앞에는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어,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다.
국보, 보물 등 문화재와 볼거리도 특히 많은 사찰이다.
- 남양주 수종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다.
해발 610.2m의 운길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경관이 특히 장쾌하다.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도 손꼽히는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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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에 처음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나 자세한 연혁은 알 수 없으며, 조선 세조가 요양차 들렀다가 밤에 물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가 보니 오래된 종이 있어, 수종사(水鐘寺)라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세조가 중창할 때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은행나무도 두 그루 남아 있다.
- 수종사의 본사인 남양주 봉선사는 진접읍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다.
고려 광종 때 운악산 자락에 절을 창건하고 '운악사'라고 부르다가, 봉선사로 이름을 바꾼 것은 조선 예종 때다. 바로 옆에, 예종의 아버지 세조가 묻힌 '광릉'이 있다.
명종 때의 '여성 권력자' 문정왕후가 부활시킨 승과(승려 과거)가 치러졌던 곳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역임한 태허스님(운암 김성숙)이 머물렀고, 춘원 이광수도 은거한 일이 있어, '이광수 기념비'가 절 입구에 세워져 있다.
이밖에 양평 용문사, 안성 칠장사, 용인 법륜사 및 이천 영월암을 경기도는 순례지로 권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