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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이스라엘전 PK골로 '3골 4도움'…4년 전 이강인 기록 추월 '스타 탄생'

2023-06-12 06:55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캡틴'을 맡아 4강의 주역으로 활약한 이승원(20·강원)이 새로운 스타로 탄생했다. 4년 전 이강인이 U-20 월드컵에서 기록한 공격포인트를 뛰어넘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끈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2일 새벽(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1-3으로 패배, 최종 성적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스라엘에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24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2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했다.

이승원이 이스라엘전에서 페널티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 경기에서 한국의 동점골 주인공은 이승원이었다. 배준호(대전)가 상대 선수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키커로 나선 이승원이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켰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에서 총 7개의 공격포인트(3골 4도움)를 올렸다. 이는 4년 전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이강인이 골든볼(대회 MVP)을 수상할 때 기록한 공격포인트 6개(2골 4도움)를 넘어선 놀라운 성과다.

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남자축구 대회에서 올린 최다 공격포인트(이강인 6개)를 넘어선 새로운 기록이기도 하다. 이승원의 이름은 한국 축구사에 남게 됐다.

사실 이번 U-20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이승원의 이름을 아는 축구팬들은 별로 없었다. 지난해 12월 강원FC에 입단했지만, 올해 K4리그(4부리그)에서만 뛰었을 뿐 K리그1에는 데뷔조차 하지 못했다.

무명에 가까웠던 이승원이 이번 대회를 통해 연령대 최고 유망주 미드필더이자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것이다.

이제 이승원은 달라진 위상으로 소속팀 강원으로 복귀한다. 강원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하위권인 11위로 처져 있다. U-20 월드컵을 통해 경쟁력을 보여준 이승원은 강원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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