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이병헌이 3년 만에 일본 도쿄에서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재회했다.
지난 10일부터 3일간 도쿄에 위치한 Brillia Hall에서는 이병헌의 일본 팬미팅 'Meet Again'이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개최됐다. 이번 팬미팅은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진행된 만큼 그간의 공백을 채우는 것은 물론, 어느 때보다도 가깝게 교류하고 싶은 이병헌의 마음을 담아 숲 속 캠핑 컨셉으로 진행됐다.
이병헌은 가창을 하며 객석에서 무대로 등장해 팬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우리들의 2020 to 2023'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토크 프로그램에서는 '남산의 부장들', '우리들의 블루스', '오징어게임', 개봉을 앞둔 '콘크리트 유토피아'까지 작품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병헌이 직접 촬영한 현장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특히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코너에서 팬들에게 언제부터 이병헌을 좋아하게 되었냐는 질문이 포함되었는데, 80% 이상의 팬들이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2001)이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20년이 넘는 긴 시간을 이병헌과 함께 보내온 팬들의 한결같은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을 담아 이병헌은 "마치 함께 등산하는 친구 같다"고 팬들을 지칭, 뭉클한 감정을 공유했다.
팬미팅의 코너마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이병헌의 다양한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지난 4월 스탠퍼드 대학교 강연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강연을 준비하던 모습에서부터 프로페서널하게 강연을 마친 모습까지 공개돼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후 질의응답 코너에서는 팬들을 위해 준비한 이병헌의 애장품 와인을 선물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팬미팅의 피날레로 장식한 자필 편지 낭독 코너에서 이병헌은 "오랜만에 만나서 참 좋다. 앞으로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 좋은 작품들로 많이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팬들의 사랑과 지지에 진심 어린 감사함을 표했다. 이병헌은 팬미팅 종료 후에도 무대 퇴장로에서 팬들을 한 명 한 명 배웅하며 눈길을 보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아름다운 날들'로 시작해 '올인', '아이리스'까지 한류 열풍을 이끈 주역 이병헌은 2006년 배우로서는 최초로 도쿄 돔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 현지 팬들과 꾸준히 교류해왔다. 이후에도 이병헌은 팬미팅과 콘서트 등 오랫동안 지지를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자리를 만들며 적극적으로 소통해왔다. 특히 올해는 한류 20주년을 맞이한 해이기도 해, 한류의 포문을 열었던 이병헌의 팬미팅이 더욱 의미가 깊다.
한편 이병헌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