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세계 교통에서 자가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대에 육박하는 가운데, 10여년 뒤에는 20%대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자율주행 차량의 보급화와 도시지역 과밀화 등이 어우러진 까닭이다.
17일 연합뉴스가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맥킨지미래이동센터(MCFM)는 보고서를 통해 전체 이동수단 중 자가용 비율이 지난해 45%에 달했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스쿠터·자전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 공유차, 차량호출, 도보 등을 압도한 것이다. 해당 조사는 13개국 2만 5000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하지만 이 비율은 2024년 41%로 떨어지고, 2029년에는 35%, 2035년에는 29%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등 새로운 교통수단의 비율은 지난해 0% 였는데, 2035년에는 8%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스쿠터·자전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도 같은 기간 16%에서 19%로 오를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MCFM은 자율주행차 기술이 실현 가능해지면서, 자율주행 택시가 점차 합법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과밀화로 유럽 등 주요 도시에서 차량을 소유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이번 조사 응답자 중 약 46%는 향후 10년 내로 '자가용을 다른 교통수단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해당 보고서를 집필한 저자들은 "향후 10년간 모빌리티 생태계는 자동차 초기 시대 이후로는 볼 수 없었던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크며, 그 가운데 주요 변화는 자가용 사용의 감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여파로 자동차 판매 대수도 2020년대 말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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