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대통령 지지율)가 5주 만에 40%대를 넘어서며 1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의 대대적인 후쿠시마 오염수 총공세에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꺾이지 않고 도리어 상승한 것이다. 민주당의 대대적인 비판이 역으로 작용한 것으로도 읽힌다.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26~30일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42.0% 부정평가 응답은 55.1%로 집계됐다.
전주 조사 대비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 7.7%p, 광주·전라 3.5%p, 인천·경기 2.4%p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고 연령별로는 60대 10.7%p, 20대 5.2%p, 30대 4.8%p 등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뿐 아니라 ㈜리서치뷰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2)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두달 연속 상승해 38%를 기록했다. 긍정-부정평가 간 격차는 이 조사에서 4월 27%p에서 6월 18%p로 좁혀졌다.
최근 2~3주간 이러한 여론은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일어난 먹거리 파동인 광우병 사태와 확연히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월 3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경기게임마이스터고를 방문,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7.3.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는 민주당의 오염수 총공세가 비과학적·비상식적으로 국민들에게 읽히면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정이 야당의 공세에 대해 '괴담 프레임'으로 대응하고 있고, 이것이 실제로 국민들에게 먹힌다는 반증이다.
또한 과거 광우병 파동·사드 전자파 등에 대한 국민의 학습효과가 오히려 윤 대통령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뿐 아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사우디아라비아 공사 수주,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복원 등 윤 대통령이 이룬 지난주 경제적 성과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번에 차관급 13명 임명 및 통일부 장관 지명-국민권익위원장 임명을 통해 중폭 개각을 단행했지만 인사 리스크 또한 돌출되지 않았다.
야당이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철저 검증을 예고하고 나섰지만,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대해 국민이 수용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앞서 전주 있었던 프랑스 베트남 해외순방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깎일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순방을 통해 지지율을 다지고 이번주 들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가 관건이다.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내년 4월 총선 승리가 필수다. 총선까지는 단 9개월 남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이상, 윤 대통령은 지속적인 '전선 긋기'를 통해 중도층을 포섭하고 끌어들이는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1)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했다. 2023년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유선ARS 3%(유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무작위 생성 및 추출)에 무선ARS 97%(무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무작위 생성 및 추출)였다. 전체 응답률 3.0%였다. 2023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림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더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 ㈜리서치뷰 자체 조사이다. 2023년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2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ARS 100%(무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국번별 랜덤 생성 및 추출)였다. 전체 응답률은 5.7%였다. 2022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더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여론조사결과현황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