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가 저탄소 기술과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뉴모빌리티, 그린에너지 등 미래 수요산업 변화에 대응해 수요산업과 적극적인 기술 교류로 고부가,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신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변영만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이사장이 ‘제1회 금속재료 GVC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18일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은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금속재료 GVC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2월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저탄소 철강생산 전환을 위한 철강산업 발전전략’과 연계해 개최됐다.
산업부는 ‘원료-공정-제품-수출’로 이어지는 철강 밸류체인에 걸쳐 2030년까지 △철스크랩 산업생태계 구축 △세계최초 수소유동환원 기술개발 △친환경선박용 고망간강 밸류체인 완성 △글로벌 수출 3강 달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탈탄소 기조에 맞춰 철강시장은 저탄소∙고부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새로운 탄소규제가 등장하고, 자동차∙조선∙건설 등 수요산업도 친환경 전환에 나서면서 탄소 저감이 철강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철강업계는 수요산업과 협력을 통해 친환경∙고기능 소재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철강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변영만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이사장은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통해 “철강 산업은 오랜기간 기술발전을 거듭해오며 자동차, 조선, 에너지 등 수요산업이 경쟁력을 갖춰가는데 밑바탕이 되어왔지만 최근 친환경, 디지털 전환 등 산업 환경의 많은 변화는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며 “저탄소 철강생산 전환을 위한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미래 주력 산업인 수송기기, 에너지, 조선 등 수요산업과도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금속소재를 개발하고 저탄소 방향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주제발표 세션에서는 △미래 수송기기 △조선 및 수소저장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수요기업과 철강기업의 발표가 진행됐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사들도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 개발 중인 소재와 기술, 실제 적용 현황 등을 공유했다.
포스코는 탄소중립 기여를 위한 친환경 선재 제품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재생에너지 가운데 풍력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풍력발전기 타워에 들어가는 볼트, 베어링용 선재 제품을 비롯해 부유식해상풍력의 계류라인에 대한 기술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소탱크도 개발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차 등 친환경 운송수단이 증가하면서 수소 저장용기 시장도 커지고 있다. 기존의 수소저장 용기는 제조비용이 높고 재활용이 어렵지만, 포스코가 고려제강, 한양대학교 등과 개발 중인 수소탱크는 고강도 극세선을 적용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제작하고 재활용도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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