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국내증시는 중국 부동산 기업 컨트리가든발 악재가 이어지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까지 재부각되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5.35포인트(0.61%) 떨어진 2504.50로 장을 끝마치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과 비교하면 86.76포인트(3.35%) 내린 2504.50으로 마감했다. 이번주 지수는 장중 한때 248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마지막 거래일 가까스로 2500선을 웃돌았다.
다음 주 국내증시는 중국 부동산 기업 컨트리가든발 악재가 이어지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8.72포인트(0.98%) 내린 877.3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9억원, 1조1024억원어치씩을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4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홀로 4501억원을 팔아 치웠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54억원, 2906억원어치씩을 사들였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컨트리가든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따른 중국 경제 위기 공포가 투자심리를 짓눌렀고 이에 지수 역시 약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컨트리가든은 헝다그룹이 디폴트위기에 빠진 후 부동산 시장 선두에 올라선 기업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업계에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이유로 규제를 강화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시장에서는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다음주에도 증시에 여전한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따. 컨트리가든이 지역 주택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매출 1위 기업인 만큼 디폴트 사태의 파급력이 클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또 오는 25일(현지 시간) 예정인 잭슨홀 미팅에서 나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위원 대다수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매파적 의견을 내놓은 까닭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방 압력이 존재하지만 주가의 하락 추세 전환은 아니다”라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대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면서 성장주의 상승 여력이 제한되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시장은 중국 당국의 부양 의지를 근거로 해당 이슈가 시스템 리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면서 “장기 이평선 지지력은 확인할 수 있지만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