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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상반기 순익 9조원…회계기준 변경에 전년 比 63% 급증

2023-08-30 14:36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회계 부풀리기’ 논란이 일었던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9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조1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2% 늘었다.

보험사 상반기 주요 손익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5조3281억원, 생명보험사는 3조8150억원으로 각각 55.6%, 75% 증가했다.

이는 보장성 보험 등의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영향과 더불어 회계제도 변경(IFRS9·IFRS17 도입) 효과에 주로 기인한다.

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111조3362억원으로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7.7% 늘었다.

생명보험사가 52조6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보장성보험, 저축성 보험, 퇴직연금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금융시장 불안정 등에 따른 판매 위축으로 변액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손해보험사는 58조7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장기손보, 일반손보, 자동차보험 등이 고르게 증가했으며,퇴직연금의 경우 상품 교체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중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56%와 10.95%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2%포인트(p)와 1.14%포인트 올랐다.

지난 6월 말 보험사의 총자산은 1169조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10.8% 줄었으나 자기자본은 167조원으로 87.9% 급증했다.

회계제도 변경으로 자산이 감소했으나 보험부채 시가 평가 등으로 부채가 더 줄어 자본은 늘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보험업계 및 회계법인 등과 함께 주요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가이드라인의 적용 및 금리·환율 등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손익 및 재무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감독 회계의 주요 가정에 대한 감독을 지속해서 수행하는 한편 보험영업, 대체투자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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