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금융위원회는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이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들과 금융회사, 유관기관, 지자체, 해외정부·기관 등의 참여 속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핀테크 산업의 저변확대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 초기에 구축한 인프라와 사업모델이 안정화되면서 핀테크의 다양성 확대 노력과 혁신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핀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제5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개막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김 부위원장은 이를 위한 핀테크 산업 정책 방향으로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력 강화 지원 △핀테크 기업이 창의적인 역량 발휘를 돕기 위한 규제 합리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또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 핀테크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싱가포르 통화청의 소프넨두 모한티 최고핀테크책임자, 니콜라스 라이온스 영국 로드메이어 등 다양한 국내·외 연사들의 축사와 기조연설도 이어졌다.
특히 기조연설자로 나선 소프넨두 모한티는 그간의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성장세와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세안 국가들의 핀테크 현황,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전략수립 등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금융회사, 빅테크 기업(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과 한국성장금융 간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식은 향후 4년간 유망한 핀테크에 집중 투자될 ‘핀테크 혁신펀드’의 2차 조성을 위한 협력을 중심으로 금융회사-빅테크-핀테크 기업 간 협업수요 발굴 및 성공모델 창출을 통한 디지털 전환 지원, 핀테크 혁신기업 발굴 및 성장지원 등을 내용으로 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제5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주요 참석기관의 부스를 방문해 최신 핀테크 기술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등을 격려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특히 이번 협약식을 통해 구체화되는 ‘핀테크 혁신펀드’ 2차 조성에 따라 2020년부터 올해까지의 5000억원에 더해 향후 4년간 5000억원이 추가 조성돼 핀테크 기업에 대해 2027년까지 8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연속적인 투자 지원을 할 예정이다.
개막행사 이후에는 올해 핀테크 관련 금융정책을 소개하고 서울과 부산, 전북 등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정책설명회 ‘2023년 핀테크 정책을 듣다’가 진행된다.
또 국내·외 전문가들과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핀테크 전문분야별 세미나’, 월드뱅크·유럽부흥개발은행·유엔공업개발기구·국제금융공사 등 다양한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주요 국제기구 합동 핀테크 세션’, 핀테크 기업이 전문 투자사와 상담을 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일대일 카운슬링’, 핀테크 기업이 유관기관 및 투자사 등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모델을 소개하는 ‘핀테크 기업 IR 피칭데이’ 등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 핀테크 전시관은 핀테크관, 금융관, 협력관, 글로벌관 등 4개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총 82개 현장 전시부스에 핀테크 기업들과 은행 등 금융회사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 해외정부·기관 등 총 107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시관에서는 자산관리, 금융상품 추천·중개, 간편결제·송금, 금융 IT·보안기술, 인슈어테크 등 다양한 영역의 국내 대표 핀테크들이 제공하는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와 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회사들이 전 금융영역에 걸쳐 진행하는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험할 수 있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입장·관람은 무료로 가능하며,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