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년 안에 영업익 1조 찍는다…6대 핵심 전략은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롯데쇼핑이 오는 2026년 매출 17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롯데쇼핑은 19일 ‘롯데쇼핑 CEO IR DAY’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CIO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롯데쇼핑의 중장기 실적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6대 핵심 전략은 기존 사업부 혁신을 중심으로 한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e커머스 사업 최적화&오카도 추진’△‘부진 사업부 턴어라운드’△신규 성장 동력을 고려한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 이다.

먼저 오프라인의 강점을 살린다. 본점·잠실점·수원점 등 핵심 상권에 위치한 8개 주요 점포를 전략적으로 우선 재개장한다. 또 성장성과 수익성이 우수한 쇼핑몰 사업에 집중해 2026년 송도점 오픈을 시작으로 광복, 대구 등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롯데쇼핑은 올 하반기 ‘새로운 형태’의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통합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해, IT·물류 관련 비용까지 추가로 절감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e커머스는 롯데 유통의 강점을 살린 특화된 전문몰들을 통한 수익성 중심의 사업전략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뷰티·럭셔리·패션·키즈 카테고리 중심으로 버티컬 전문몰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체결한 오카도 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총 6개의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센터 CFC를 구축할 예정이다. 첫 CFC는 부산에 건립되며,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오픈할 예정이다. 6개의 CFC가 정상 가동되는 시점에는 약 5조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품코드 일원화, 매출원가 개선, 리드 프레시 등 그로서리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CFC 가동율을 높일 계획이다.

홈쇼핑·하이마트 등 실적 개선이 필요한 사업부의 경우, 차별화 서비스를 구현한다. 하이마트는 온오프라인 통합 홈 토탈 케어 서비스를 사업화한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PB와 글로벌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점포 재정비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홈쇼핑은 벨리곰 사업 등 MZ 소비자가 선호하는 신규 콘텐츠 및 커머스 방송을 확대하고 비효율 상품군은 축소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으로 사업을 혁신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은 동남아 중심으로 확장한다. 이달 22일 베트남 하노이에 최대 프리미엄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그랜드 오픈한다. 웨스트레이크를 포함 현재 롯데쇼핑은 베트남·인도네시아 중심으로 백화점 3개점, 마트 66개점, 복합몰 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 에코스마트시티에도 롯데의 역량을 집결한 대형 복합 단지를 개발 중에 있다.

롯데는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새로운 동력을 창출한다. 4200만 고객 데이터를 자산으로, AI 기술의 유통 사업 연계, 데이터 커머스 추진 등 B2B 신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은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 해는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내년은 고객중심의 가치를 우리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고, ‘고객의 첫번째 쇼핑목적지’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며 “6가지의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2026년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원 팀(One-Team)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