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새로운 기후체제 아래 파리협정 제6조에 따른 국제감축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장이 열렸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로고./사진=탄소중립녹색성자위원회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함께 10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개도국의 기후위기 지원을 위한 국제감축 활용방안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축사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명시을)과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경기 평택시을)이 맡았다. 이들은 국제감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제감축사업 추진 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오프닝 세션에서는 조홍식 기후환경대사의 기조연설과 정부 측의 특별세션이 열렸다.
조홍식 기후환경대사는 '개도국의 기후위기 지원을 위한 선진국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조 대사는 신 기후체제 하 선진국으로서의 우리나라에게 요구되는 역할로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야심찬 설정과 모범적 준수, 개도국에 대한 전폭적 지원, 그리고 국제 탄소시장의 활성화 도모를 강조했다.
특별세션에는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박덕열 산업부 투자정책관이 정부 국제감축 추진 현황과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오후에 진행된 2개의 본 세션에서는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과 '국제감축사업 효과적 추진을 위한 해외진출 전략'을 주제로 학계, 기업, 시민단체,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세션 1에서는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은정 외교부 과장은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 간 협력 방안'을 주제로 개도국과 국제감축사업 추진 기반 조성을 위한 양자 기후변화 협력협정 추진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박현정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은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제6조 활용'을 주제로 개도국 NDC 목표와의 연계성과 SDG와의 시너지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교토 체제 하 CDM(청정개발체제) 교훈을 반영해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고문인 앤드류 제프리스는 '개도국 탄소감축 기여를 위한 금융지원 및 협력 방안' 발표에서 동남아시아 에너지 위기, 기후금융 필요성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사례를 바탕으로 ADB의 다양한 재정지원·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토론세션에서는 노동운 한양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황인철 세계은행 교수, 윤세종 플랜 1.5 대표,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박순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실장 등이 참여해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들을 논의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눴다.
세션 2에서는 국제감축사업 효과적 추진을 위한 해외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오재훈 수출입은행 팀장은 '국제감축사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업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정부는 감축실적 장기 구매 계약과 국가위험 부보 제공 등 기반 마련에 힘쓰고, 민간에서는 감축 실적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규 사업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순진 KOICA 실장은 '국제감축사업과 연계 강화를 위한 그린 ODA의 역할' 발표에서 KOICA의 기후행동 탄소중립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개도국 수요와 전략에 부합하는 사업모델 발굴, 기후재원 연계, 정책 및 법제도 기반 강화를 위한 ODA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재혁 GGGI 국장은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 동향 및 국제기구의 역할과 협력' 발표애서 개도국들의 정책, 거버넌스, 인프라 등 국외감축 준비상태 국가 간 격차가 큰 상황으로 사업 추진 시 개도국 준비상태를 고려하고 국제기구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토론세션에서는 김효은 기후변화대사 사회로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 송인범 한국환경공단 센터장, 빈용욱 한국벤처투자 글로벌투자팀장 등이 참여해 국제감축사업 효과적 추진을 위한 해외진출 전략에 대해 토론했다.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국제감축에서 3750만 톤(t)을 확보할 목표를 설정했고, 국제감축 사업을 통해 우수한 탄소저감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의 국제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개도국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