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한 인디게임 컬처&페스티벌 ‘버닝비버 2023’ 현장은 인디게임을 사랑하는 게이머들로 가득했다.
관람객들이 버닝비버 2023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버닝비버는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국내 인디게임 개발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창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서울 최대 규모의 체험 행사로 1일부터 3일까지 DDP에서 진행된다. 버닝비버의 마스코트 비버는 자력으로 자기 몸의 200배가 넘는 댐을 건설하는 자연의 건축가 비버처럼 열정적으로 게임을 만드는 인디게임 창작자들을 연상시킨다.
버닝비버는 지난해 처음으로 신사동 가로수길 팝업공간에서 약 80개의 전시부스 규모로 개최됐으며, 약 8000명의 방문객을 맞았다. 올해는 DDP에서 개최해 관람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으며 전시부스도 약 90개로 늘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페스티벌에 ‘비버월드로의 모험’이라는 세계관을 도입했다. 비버 전시물과 포토존 등으로 꾸며진 입구로 입장하면 세계관 체험이 가능한 ‘튜토리얼존’을 시작으로 기획전시 ‘ver0.0.1’ 공간을 지나 게임 시연을 할 수 있는 메인 공간인 버닝시티와 버닝빌리지로 이어진다.
버닝비버 2023에 마련된 기획전시 공간./사진=미디어펜
기획전시 공간은 인디게임 개발 초기부터 완성 단계까지 게임이 발전해 나가는 창작 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올해 참여팀의 전시작 중 ‘푸파포 퍼즐’, ‘편집장’, ‘텔레빗’ 등 10개 게임의 개발 초기 프로토타입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전시부스에서 인디게임 시연이 가능한 버닝시티와 버닝빌리지는 첫날임에도 수능일 갓 마친 수험생, 외국인, 커플, 군인 등 인디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로 북적였다.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퀘스트를 달성하기 위해 모험을 수행하고 전용 재화를 획득해 굿즈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90여 개의 체험 부스 가운데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은 부스는 원더포션의 ‘산나비’였다. 지난 달 정식 출시된 산나비는 2D 액션 플랫포머 게임으로 현재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고 있다. 산나비 부스에서는 게임을 체험하려는 관람객과 굿즈를 구입하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닝비버 2023 전시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게임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사회적 의미를 담은 게임에 수여하는 '굿게임상'을 수상한 올드아이스의 '플로리스 다크니스’의 부스도 안대를 끼고 게임을 체험해보는 관람객들로 차 있었다. 이 게임은 시각이 아닌 청각에만 의존해 미로를 탈출해야 하는 게임이다.
게임 화면을 가득 채운 거대한 키보드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이게게개임’의 ‘키키캐키캡’은 키보드를 핵심으로 하는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이다. 방향 키보드로 캐릭터를 움직이며 키보드 자판을 누르면 해당 방향으로 공격을 해 장애물들을 처리하는 게임으로,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직접 해보면 유저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한다.
버닝비버 2023 페스티벌 비버 스테이지에서 '김나성과 함께 하는 게임 리뷰 맛집'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전시 공간 중앙에 마련된 비버 스테이지에서는 페스티벌 기간동안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에는 ‘김나성과 함께 하는 게임 리뷰 맛집’이 진행됐으며, 2일에는 ‘실시간 인디게임 배틀 with 여까’와 ‘케인과 함께하는 게임 리뷰 맛집’ 이벤트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3일에는 남도형 성우의 토크쇼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버닝비버의 오프라인 행사는 DDP에서 3일까지, 온라인 행사는 10일까지 열린다. 일반 관람이 종료된 저녁 시간에는 ‘비버들의 밤’ 네트워킹 행사를 열어 버닝비버에 참가한 창작자들이 만찬과 함께 서로의 전시작을 시연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또한 3일 오후 5시에 개최하는 ‘비버피처드 2.0’에서는 창작자들이 응원하고 싶은 게임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