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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은 나비를 타고…중 위안화보다 미 연준 금리

2015-08-13 15:01 | 김은영 기자 | energykim831@mediapen.com

국내 경기 회복세와 세계경기 회복세 눈에 띄여...중국발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8월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다.

13일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 13일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을 유지했다./사진=한국은행

이 같은 결정은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 하고 있으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수그러들면서 소비와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 모습이 보이는 점, 지난 6월 기준금리를 내린 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집행하고 있는 점 등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자 입장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3.7% 감소했다. IT제품·비IT제품이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3% 줄었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자 소비는 상당폭 회복 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건설투자는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3.8% 증가했다.

또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정부는 11조8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총 22조원으로 재정보강 대책을 추진 중이어서 추경에 대한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보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임박한 점이 기준금리 동결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금융시장을 살펴보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2%대를 기록했고 유로지역이 지난해 4분기 1.4%로 성장하고 올해 1분기 1.5% 상승했다. 또 일본도 마이너스 경제성자율에서 지나해 4분기 1.2%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3.9%로 오르면서 눈에 띄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미국 금리인상의 전제조건은 노동시장 개선과 중기 인플레이션의 목표치 수렴 등 두 가지"라며 "노동시장은 개선된 게 사실이지만 인플레이션에 관한 확신이 분명치 않아 9월 인상설과 12월 인상설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으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자금 흐름"이라며 "다만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은 기초여건과 외환건전성이 양호해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위안화발 위험 요소에 대해서는 무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이 경제성장의 둔화가 위기에 몰리면서 위안화 가치를 전격 하락했다.

지난 11일 위안화 가치를 1.86% 인하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도 위안화 가치를 1.62%, 이날 1.11% 추가로 내려 달러당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 위안화발에 따라 독일, 프랑스 증시 모두 3% 이상 폭락했다. 영국도 1% 이상 떨어지는 등 유럽증시가 하락했다.

금융시장에선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10%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거세지면서 다른 국가들도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환율 전쟁에 다시 불을 붙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화 가치에 대해 원화 약세 쪽을 보였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중국이 본격적으로 정책 환율을 고시하겠다는 것은 곧 중국의 부진한 수출회복을 위해서 위안화 절하하겠다는 것"이라며 "신흥국 통화의 연쇄적인 약세 가능성은 높다고 보고 있다. 또 미국이 금리 인상을 두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이 기준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 센터장은 "다만 우리나라만 국한해보 보면 원화 강세 요인도 상당히 많다"며 "외화보유가 늘어나고 있으며 원엔환율도 작년에는 원엔환율이 900선이 깨지며 힘들었는데 다시 950원으로 소폭 오르면서 개선되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환율에 대해서 약세 쪽으로 보고 있다"며 "위안화 절하도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기에 미국의 금리인상 이벤트도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화는 약세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박 상무는 "약세흐름이 아마내년 2분기 초까지는 가지 않을까 한다. 환율로 인해서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러나 당장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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