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국과 일본이 8년만에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를 복원해 개최했다.
강재권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오노 케이치(小野啓一)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수석대표를 맡은 제15차 한일 고위경제협의회가 21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됐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 협의회는 1999년부터 양측 관련부처 대표단이 참석해 정례적으로 양국에서 교대로 열어온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체이다. 지난 제14차 회의는 2016년 1월 12일 도쿄에서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는 지난 7월 12일 나토 정상회의 계기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 협의체를 연내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협의회에서 양측은 양국 경제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경제안보정책 협력, 경제 분야의 실질 협력, 지역‧다자협력 등 양국의 관심사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강재권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오른쪽)과 오노 게이치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21일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만나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를 열고 있다. 2023.12.21./사진=외교부
양측은 그동안 상당 기간 중단된 양국간 대화채널이 재개된 것을 평가하면서, 양국간 교역‧투자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등 양국 협력의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제반 분야에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각국의 경제안보 외교 정책과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신시장 확보와 공급망 안정화‧다변화를 위해 양자 및 소다자 차원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양국간 핵심‧신흥기술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울러 양국 경제 분야의 실질협력 및 양측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자유무역증진과 규칙기반 경제질서 강화를 위해 WTO, G20, APEC 등 다자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관련 양국 간 공조를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외교부는 “8년 만에 복원된 이번 협의체를 통해 한일 양국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로서, 최근 양국관계 진전 모멘텀이 경제 분야 실질협력 및 경제안보 협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