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전날인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이튿날인 16일 재차 하락세를 그리면서 코스피의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수 반등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그동안 코스피가 연속 하락을 끝낸 뒤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은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마감하며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5일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0.04%) 상승한 2525.99에 거래를 끝마치며 9거래일만의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하루만인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9.72포인트(0.38%) 내린 2516.27에 개장했다. 지수는 오전 한때 2500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내 낙폭을 만회화며 다시 25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859.71)보다 2.32포인트(0.27%) 하락한 857.39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가 그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함에 따라 커지던 시장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5931거래일 가운데 7차례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0.24%의 확률”이라며 향후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불과 하루만에 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낸 건 지난 연말 급격한 상승 이후 지수 반등 모멘텀이 부족한 까닭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지난해 연말 급격한 상승 이후 금리 인하 등 여러 기대감이 꺾인 상황에서 지수 반등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홍해 등 지정학적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코스피의 8거래일 연속 하락세의 원인으로 실적 전망치 하향, 실적 쇼크에 따른 기대감 축소를 꼽았다. 과도한 상승에 의한 되돌림이 아닌 기대감 축소에 따른 현상이라는 평가다.
다만 과거에도 8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종료된 이후 주가가 뛰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속 8일 하락이 종료된 이후 주가 방향은 하락을 마친 후 10일까지는 상승할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실제로 지난 6번의 연속 하락 후 10일간 코스피는 모두 상승했으며 평균 5.0%, 최대 11.7%, 최소 0.5%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이번 코스피의 연속 하락 역시 단기간에 빠른 속도의 하락을 기록했으며 이에 대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5% 수준의 반등이 예상되고 특히 이번 하락장에서 낙폭이 컸던 건강관리, 조선, 철강, 반도체, 자동차의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