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2개 합친 압도적 규모 현대백화점 판교점 식품관
'이탈리' '사라베스 베이커리' '매그놀리아' '조앤더주스' 등 글로벌 맛집 입점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눈과 입이 즐거운 곳이에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오늘(21일) 공식 오픈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이 주목받고 있다. 축구장 2개를 합친 압도적인 규모, 국내외 유명 맛집을 한 곳에 모아 둔 '식품관'에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식품 플래그십 스토어는 1만3860㎡(약 4200평) 규모다. 백화점 측은 국내 첫 선을 보이는 글로벌 프리미엄 그로서리 이탈리, 뉴욕 대표 브런치 카페 사라베스를 비롯해 스타셰프 컬렉션, 지역 맛집 등을 통해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1층에 위치한 덴마크의 대표 음료 체인점 '조앤더주스' /사진=미디어펜 |
오픈 첫날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가장 붐비는 곳은 단연 지하1층 식품관과 푸드코트였다. 일식의 대표요리인 회전초밥, 이탈리아식 파스타·매콤달달한 분식까지 다양한 식사류는 물론 달콤한 디저트, 커피까지 입으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모여 있었다.
판교점을 찾은 한 고객은 "눈과 입을 유혹하는 매장들이 많아 뭘 먹을지 고민된다"면서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브랜드를 접할 수 있어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오후 2시께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인기 맛 집엔 식사를 하려는 손님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밀려오는 손님에 매장 직원의 손은 더욱 분주했다.
특히 맛있는 냄새로 후각을 자극하는 삼진어묵 매장 앞이 가장 북적거렸다. 탱탱한 어묵을 이용한 고로케, 핫바 등 종류도 다양해 손님들을 사로잡았다.
도레오레 매장에는 형형색색 케이크, 미니언즈를 활용한 케이크 등이 진열돼 있어 아이는 물론 어른들의 시선까지 빼앗았다.
인기리에 방영된 미국드라마 '섹스앤더시티'에서 여주인공이 자주 찾는 곳으로 유명세를 탄 컵케이크 전문점 '매그놀리아'와 뉴욕 브런치 카페 '사라베스 키친', 그리고 덴마크의 대표 음료 체인점 '조앤더주스'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이를 알아보는 손님들도 많았다.
백화점 디저트 시장 넘버원 브랜드인 '몽슈슈 도지마롤 케이크'의 카페 형태인 '살롱 드 몽슈슈'를 비롯해 프랑스 마카롱 전문 브랜드 '피에르 에르메', 일본 천재 셰프 '츠지구치 히로노부'가 운영하는 프랑스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 '몽상클레르'도 들어왔다.
▲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1층 '도레오레' 매장 앞에 형형색색 케이크가 진열돼 있다. /사진=미디어펜 |
이밖에 이태원 경리단길 맛집 '연화방', '마스터키친', 대구의 명물 베이커리 '삼송빵집'도 판교점에 매장을 열었다.
홍석천씨가 운영하는 닭요리 전문점 '마이타이'를 비롯해 백종원의 '분식9단', 맹기용의 '퍼블리칸 바이츠' 등 유명 셰프들의 맛집도 눈길을 끈다.
판교점 식품관의 백미(白眉)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자재 브랜드 '이탈리(EATALY)'다.
길재형 현대백화점 판교점 판매기획팀 차장은 "아마 많은 분들이 소문으로 접해서 잘 알고 있을 이탈리 매장은 뉴욕 등지에서 핫한 그로스렌터로 소개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탈리아에서 셰프들이 와 직접 요리도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1호점인 이탈리 매장 중앙엔 디저트와 델리를 맛볼 수 있는 '그랑바'와 파스타 등 정통 이탈리안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리스토란테'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 이곳에선 이탈리아 빵, 올리브오일, 와인 등 약 1000여 개 아이템도 판매하고 있다.
황해연 현대백화점 판교 전무는 "판교 지역은 상권 내 고객들의 소득 수준이 높고 구매력이 커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니즈가 크다"며 "식품관을 전략 MD로 육성해 판교점 전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