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일 승전 기념식 직전 '타협안' 도출 기대
중국과 미국 등에 화해노력 위장 선전용일수도
▲ 북한의 서부전선 지뢰와 포격 도발로 남북관계가 일촉즉발인 22일 오후 6시경에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 우리측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좌측), 북측에서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우측)이 참석했다.< 통일부 제공 >
[미디어펜=문상진 기자]남북 고위급회담은 최고조의 군사대결을 피하기 위한 협상안 마련을 위해 후속 회담일정을 도출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특히 내달 3일 중국의 항일 승전 70주년 기념식을 불과 열흘 앞둔 상황에서 남북간 군사대결은 남북 당사자 뿐만 아니라 주변 강국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남북 고위급 4인은 일촉즉발의 남북한 대치상황을 풀기 위해 22일 오후 6시경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긴급 4자 회담을 가졌다.
[남북 고위급 회담 성사 이모저모 "초긴장 속 반전 거듭"]
남북 고위급 회담은 북한 선제의로 이뤄졌다.
북측은 지난 21일 오후4시경 김양건 당 비서의 이름으로 통지문을 보내 남측 김관진 실장과 북측 비서와의 접촉을 제의해 왔다.
정부는 2시간 뒤 인 오후 6시경 김 실장 명의로 수정 통지문을 보내 김양건 당 비서가 아닌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회담에 나올 것을 수정 제안했다.
북측은 22일 오전 9시경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 비서가 함께 나오겠다며 우리측에 김 실장과 홍 장관의 참석을 재수정, 요청해왔고 우리측이 이를 수용했다.
앞서 북측은 지난 20일 서부전선에서 고사포 포격 도발을 일으킨 후 남측이 대북 확성기 중단을 하지 않을 경우 48시간에 군사적 행동"을 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일 심야 중앙군사위 긴급상임회의를 갖고 "완전무장 전시체제"를 지시했다.
남북 4자 고위급 회담은 북한 포격 도발 약 50시간 후, 전면 도발 선언 D-day 한 시간 후에 극적으로 이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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