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를 문제 삼은 것이다.
서영교 민주당 관권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대통령실에서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사퇴하라고 하면서 대통령의 뜻임을 전달했다"며 "마포에 김경율 비대위원을 공천하느니 마느니, 이와 관련해서 대통령 마음이 불편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공천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개입한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라며 "공직선거법 9조와 85조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관권선거대책위원장이 1월 28일 윤석열 대통령 및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6월 16일 최고위원회의.(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는 "고발의 범위는 대통령, 그리고 관계자들"이라며 "이관섭 비서실장이 발언하는 내용은 혼자 발언했다면 그것도 더 큰 문제고 나오는 보도들의 정황상 대통령의 뜻이 있고 지시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최근 지역 일정과 정책 발표에 집중하고 있는 것 또한 선거에 관여할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위법성을 지적했다.
김승원 의원은 "윤 대통령이 새해 업무보고를 받은 수원·용인·고양·의정부·서울 여의도와 동대문 등은 국민의힘이 승부처로 삼은 지역이다. 윤 대통령이 가는 길이 곧 총선 격전지라는 보도도 나온다"며 "대통령실이 선거대책 사무소인가. 참으로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소병철 의원도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사진 찍기 행사와 총선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장들까지 관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 지자체장들이 위법 행위에 관여하면 조만간 3년쯤 지나면, 아니 그전에라도 전부 실정법으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서 위원장은 "논산시장, 김포시장 (행위를) 저희가 제보받았고, 법적으로 검토하고 책임을 확실히 묻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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