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칼라일·MBK파트너스 등 3개 컨소시엄 대결구도
국내 인수합병 중 역대 최고가 기록하나?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 입찰이 오늘 진행된다.
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진행되는 홈플러스 본 입찰은 인수가격 등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인수 제안서를 제출하는 절차다.
▲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 입찰이 오늘(24일) 진행된다. /사진=홈플러스 매장 전경 |
현재 홈플러스 본입찰에는 어피니티,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3개 컨소시엄 대결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매각가격'이 주목된다.
MBK파트너스는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제휴했고, 어피니티는 미국 대형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각각 손을 잡았다. MBK파트너스와 제휴했던 골드만삭스는 최종적으로 이번 인수전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의 큰 관심은 '매각 가격'이다. 홈플러스 예상 매각 가격은 7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앞서 테스코는 올 상반기 칼라일그룹의 40억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6조8000억원)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테스코의 기대가격대로 인수금이 7조원 안팎이 되면 국내 인수합병 중 역대 최고가가 된다. 현재까지 최고가는 지난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LG카드 인수 금액인 6조7000억원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홈플러스의 예상 가치는 테스코의 희망가격과 큰 차이가 난다고 분석하고 있다. 심지어 유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먼저 홈플러스의 예상 가치는 4조원대로 점쳐진다. 첫번째 이유는 예상보다 부진한 홈플러스의 실적이다. 117곳 매장을 운영하는 홈플러스는 지난해 7조526억원, 영업이익은 19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0% 감소한 바 있다.
또 업계 1위인 이마트의 시가 총액이 6조5000억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매각가가 너무 높게 측정됐다는 주장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터넷․모바일쇼핑몰 시장의 급성장으로 대형마트 시장의 위축, 각종 규제, 경기 침체 지속화까지 더해지면서 성장 전망이 불투명한 것도 인수희망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은 애초 17일에서 이날로 연기됐으며, 테스코는 9월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홈플러스 매각을 연내 끝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