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가 전년 동월 대비 34만1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고용허가제 외국인 증가분(12만6000명)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 증감률은 지속 감소하다 지난달 21만5000명으로 반등했다.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4년 1월 노동시장 동향./사진=고용부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4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0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1000명(2.3%) 증가하며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6000명 증가한 22만2000명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가입된 외국인 근로자가 고용보험에 당연적용으로 가입한 효과와 지난해 외국인력 규모 확대에 따른 신규 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향후 외국인력 규모가 확대되면서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9만8000명, 23만5000명 증가했고, 건설업은 2000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금속가공과 식료품,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늘었고, 전자·통신과 섬유, 의복·모피 등은 줄었다. 다만, 제조업 가입자 수 증감률은 지난해 9월(11만9000명)부터 지속 감소해 지난달(9만8000명) 10만 명 아래로 내려앉았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와 숙박음식, 사업서비스, 운수창고 위주로 증가하며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도소매와 부동산업에서 감소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설업 가입자 수 증감률은 지난해 12월 6000명 감소에서 지난달 2000명 감소로 소폭 늘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청년(4만7000명)과 40대(6000명)에서 줄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인구 감소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29세 이하는 도소매업(2만800명), 정보통신업(1만5800명), 사업서비스(89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청년층 다음으로 인구 감소 영향을 크게 받는 40대는 건설업(1만2600명), 도소매(7200명), 부동산업(5100명) 등에서 감소하며 증감률이 세 달째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40대는 노동시장동향 조사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증감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지난달 제조업과 사업시설관리서비스업에서 고용보험 신규 신청자가 소폭 증가했다. 최근 제조업 수출이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경기도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아직은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면서 고용 상황과 제조업 고용 상황은 여전히 안 좋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