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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요?" 똑똑한 소비자의 선택 "매스티지 카드"

2015-08-28 15:23 | 김은영 기자 | energykim831@mediapen.com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가져다준 변화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 결혼을 앞둔 이모(29, 직장인)씨는 얼마전 A카드사의 연회비 20만원대의 매스티지 카드를 발급받았다. 이씨는 카드 연회비가 부담스럽다고 느끼면서도 해외로 신혼여행시 여행 할인권, 동반자 이코노미클래스 왕복 항공권 쿠폰 연 1회 혜택 등을 사용하면 여행에 따른 여러 기타 비용을 오히려 아낄 수 있어 때문이다.

#영화 관람을 좋아하는 김모(28, 직장인)씨는 B카드사의 연회비 20만원 상당의 매스티지 카드를 발급 받았다. B카드사에서 선보인 매스티지 카드 혜택 중 영화 관람권 11매가 있다. 그는 두 달에 한 번은 꼴로 영화를 보러 갈 정도로 영화를 자주 보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관에 지출하는 돈을 아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조건 없이 어떤 가맹점에서든 0.5%의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일반 카드보다 낫다는 것이다.

200만원 상당의 VIP보다는 낮은 연회비이면서도 3000~1만원 안팎의 일반 카드보다는 비싼 연회비를 내는 매스티지 카드가 인기를 한 몸에 바도 있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일반카드보다는 비싼 연회비지만 합리적인 소비 경향이 짙은 소비자들이 늘면서 매스티지 카드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 vip보다는 낮은 연회비 그러나 일반 카드보다는 비싼 연회비를 내는 매스티지 카드가 인기를 한 몸에 바도 있다./사진=삼성카드

카드업계에 따르면 매스티지카드시장은 지난 2013년 26만8000여명에서 지난해 44만2000여명으로 60% 이상 상승했으며 매년 50% 이상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무서운 기세로 카드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이에 전업계 카드사뿐만 아니라 시중 은행 카드사업,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에까지 확산되며 카드사장의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방은행으로 처음 연회비 10만원짜리 '프레스티지 카드'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이어 부산, 경남 은행도 경남군에 특화된 밀착형 프리미엄 카드인  'BNK REX카드 출시를 했다.

카드업계는 이 같은 매스티지 카드의 활성화가 소비자의 경제 패턴이 바뀌며 시장 변화가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회비가 일반 카드에 비하면 비싸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요즘 카드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맞춰서 상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오히려 유용하게 더 잘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스티지 카드는 연회비가 10~30만원대로  VIP카도보다는 저렴한 연회비로 그에 준하는 부가 서비스 혜택이 주어진다.

일례로 삼성카드의 '더 원'카드는 연회비가 20만원이지만 이에 상응하는 1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주거나 여행할인권을 제공하면서 연회비의 일부 금액을 쿠폰으로 되돌려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이 쿠폰으로 이미 연회비가 5만원인 것과 크케 다름이 없다고 생각하며 할인 혜택의 영역도 일반 카드보다는 더 넓다. 일반 카드의 경우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특정 카드사와 제휴가 있는 곳에서 카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전월 실적을 따지지만 매스티지 카드는 어디서든 얼마를 썼든 따지지 않고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 업계는 카드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스티지 카드 판매로 얼마만큼의 수익이 올랐는지는 수치로 알아내기 힘들다"면서도 "그러나 매스티지 카드 발급이 최근 많아 진 점은 두드러진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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