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토스뱅크가 쏘아올린 ‘무료 환전’ 서비스가 은행권 외환 서비스 경쟁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토스뱅크가 올해 초 선보인 환전 수수료 무료 서비스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와 맞물려 금융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주요 은행들도 다양한 혜택을 담은 외환 상품 서비스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토스뱅크가 쏘아올린 ‘무료 환전’ 서비스가 은행권 외환 서비스 경쟁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사진=백지현 기자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트래블로그’는 내달 중으로 환전 수수료와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적용중인 통화를 기존 26종에서 41종으로 확대한다.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이 지난 2022년 7월 선보인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플랫폼으로 업계에 처음으로 ‘무료환전’ 화두를 던졌다.
무료환전 외에도 해외여행시 잔액 부족으로 환전이 어려운 경우에도 무료 자동입출금기(ATM) 인출 혜택과 결제시 부족한 금액은 연결계좌에서 수수료 없이 자동 환전돼 결제되는 편의성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 타면서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수 100만명을, 올 2월에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쏠(SOL) 틀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해 6일 만에 10만좌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당 카드는 전세계 30종 통화에 대해 100% 환율우대를 제공하며, 해외결제 및 ATM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여행 후 외화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달러(USD)와 유로(EUR)에 대해 각각 2%, 1.5%의 특별금리가 적용돼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국내외 편의점 5% 할인과 국내 대중교통 1%의 할인 혜택도 있다. 프리미엄 혜택으로는 연 2회 전세계 1200여개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앞서 토스뱅크는 올해 1월 17개국 통화를 24시간 수수료 없이 실시간 환전할 수 있는 외화통장을 선보였다. 출시 3주 만에 가입자수가 60만명을 돌파했으며, 일평균 신규계좌 개설은 약 2만8500좌로 집계됐다. 해외 결제와 ATM 출금 수수료가 없으며, 결제시 부족한 외화는 자동으로 환전된다.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에 외화통장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결제에서도 환전과 결제 수수료가 없어 외화 결제 옵션을 제공하는 숙박과 아마존과 같은 해외 직구 플랫폼 이용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KB국민은행도 내달 환전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해외이용 특화 상품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우리은행도 환전 수수료 무료와 추가 혜택을 담은 상품 출시를 검토중에 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