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물 공급이 어려운 사각지역에 맞춤형 농업용수를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저수지와 양수장 등 기존 수리시설이 미흡해 농업용수가 만성적으로 부족한 지역에 가뭄대비용수개발사업 예산 60억 원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전체 논 면적 중 수리시설을 통해 물을 공급하는 논 면적(수리답율)이 2022년 말 기준 84.3%에 달하는 등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도서·산간 등 수리시설이 미흡한 지역이나 저수지 하류 끝부분 등 물 공급 사각지역은 약한 가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물 공급 사각지역을 해소하기 위해 10개 시·도로부터 물 부족 지역 현황과 용수개발 계획을 제출받아 물 수요·공급 분석과 용수개발 계획 적정성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쳤다. 그 결과, 56개 시군에 관정과 둠벙 71개소 개발, 양수시설 13개소 설치, 저류지 11개소 준설·확장·신설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많은 강수로 전국 1만7000여 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90%를 넘고 있어 올해 모내기 용수공급은 차질 없을 것"이라면서 "앞서 언급한 물 공급 사각은 향후 강수 상황에 따라 물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지원되는 사업이 대규모로 용수를 확보하는 사업은 아니지만, 물이 부족한 지역에 맞춤형 지원으로 농업인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물 공급 사각을 지속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