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용환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 A·B형은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12일 실시되는 2016학년도 수능에서 수학은 6·9월 모평 수준으로 ‘쉬운 수능’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치러진 9월 모평 수학 영역에 대해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고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는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출제 범위는 수학 A형의 경우 수학Ⅰ·미적분과 통계, B형은 수학Ⅰ·수학Ⅱ·적분과 통계·기하와 벡터의 내용 전체에서 출제됐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일 “수학 B형의 경우 전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지만 고난도 문항을 제외하면 기본 개념 및 원리를 충실히 이해하고 있는지 묻거나 기존의 기출 문제의 패턴을 이용한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기출 문제와 9월 모평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중심으로 수학적 개념들이 어떻게 연계되었는지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상위권 변별을 위해 1~2문항은 1등큽 커드라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수학 A형은 수학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쉬운 문항과 중간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문항이 다수 출제돼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도 쉽게 느껴졌으리라 생각된다. 상위권 변별을 위한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도 적절하게 출제됐고 21번·30번 문항이 상위권 변별력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 총원장은 “수학 B형2015학년도 수능과 비교하면 난이도가 평범한 문제들에 있어서는 비슷하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이고 상위권학생들의 변별력을 위해 출제된 문항도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2016학년도 수능에서는 기존 출제 패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변별력 확보를 위해 1~2문항이 어려워질 것을 대비한 학습이 필요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학 A형은 수능에서 6·9월 출제 수준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수학A형은 기존 출제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남은 기간 기출문제 위주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학 B형은 실제 수능에서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해 1~2문제는 어려워질 것에도 대비하는 것이 바람하다”고 조언했다.
9월 모평 수학 1등급컷과 관련해 비상교육은 A·B형 각각 96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각 유형별로 상위권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문항이 1문항씩 출제되어 1등급 구분 점수는 6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이다”고 분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쉬운 수능’을 표방하고 있어 수학도 기본문항에 대한 해결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졌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기보다 그동안 공부해왔던 내용에 대한 재점검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