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이율 하락에 연금저축보험, 보장보험 등 메리트 떨어져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가 재테크 판도를 바꾸고 있다. 보험업계가 공시이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만기 이후 보험사로부터 받을 환급금이 현재 환급 받는 액수보다 덜 받게 된다. 보험을 통한 재테크 매력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변액보험을 통한 재테크 활용이 필요할 때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등 주요 생명사들은 공시이율을 떨어뜨렸다.
공시이율이란 한 달에 한 번씩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과 국고채 등 외부지표수익률을 반영해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다.
보험을 통한 재테크 매력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험 전문가들은 변액보험을 통한 재테크 활용이 좋다고 조언했다./사진=KBS캡쳐 |
삼성생명은 저축성과 연금, 보장성 이율을 각각 3.15%, 3.07%, 3.01%로 책정해 지난달 보다 0.06%포인트, 0.03%포인트, 0.02%포인트 내렸다.
미래에셋생명은 저축과 연금 공시이율을 각각 0.12%포인트 내려 3.15%, 3.20%로 조정했고 보장성은 0.15%포인트 낮춰 3.25%로 책정했다.
흥국생명은 저축과 연금, 보장성 이자율은 전월 보다 0.02%포인트(이자율 3.25%), 0.1%포인트(3.20%), 0.05%(3.35%)포인트 떨어뜨렸으며 동양생명은 0.02%포인트, 0.1%포인트, 0.05%포인트 낮춘 3.25%, 3.20%, 3.35%로 정했다. 신한생명도 저축성, 보장성 공시이율을 0.05%포인트, 0.1%포인트 내린 3.15%, 3.20%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같은 공시이율의 하락으로 환급금이 줄어드는 것과 더불어 최근 보험료 상정에 영향을 주는 예정이율 역시 기준금리 영향을 받아 낮춰지면서 올해 하반기 생보사들은 보장성 보험료를 약 7~10% 더 올릴 예정이다.
즉 내는 돈은 많아지고 받는 금액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일례로 연금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매월 10만원씩 3.5%의 공시이율로 10년 뒤의 단순 복리 이자는 238만5086원이다. 공시이율이 3.25%라면 같은 조건에서 복리 이자만 219만5490원으로 전체 7.9% 감소한 셈이다.
보험 재테크에 대한 메리트가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이에 보험업계의 다수 관계자들은 펀드처럼 운영되는 변액보험, ELS보험 상품을 통해 재테크를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생보업계의 관계자는 "연금보험이나 저축성 보험을 통해서 노후 생활을 보장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며 "일반 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 역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을 경우에는 변액보험을 드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액보험은 일종의 펀드식 보험이기 때문에 일정 금액은 안전한 수익으로 유지하고 일부를 펀드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 역시 "ELS변액보험을 통해 재테크 하는 방법이 제일 나을 것이다"며 "위험률이 조금은 있지만 증권회사에서 훨씬 안정적인데다가 그런데다가 수익률은 저축성 상품보다 높은 6~7% 찍고 있다. 잘만 투자하면 좋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들은 "보험의 본질은 뒷날의 안전 위한 보장을 하기 위한 것이지 재테크의 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