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국산 전기차의 절반가량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3월 수출된 국산 전기차 8만1631대 중 3만6556대(44.8%)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한국의 대미 전기차 수출 대수와 그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산 전기차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새 11.1%포인트 급증했다.
국산 전기차가 처음 수출된 2014년 미국행 전기차는 622대(비중 17.6%) 수준이었다. 지난 2019년부터는 크게 증가하며 그해 처음 1만 대를 넘겼다. 이후 2020년 1만2985대(10.9%), 2021년 1만9820대(비중 12.9%)의 수출 물량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전기차 6만8923대를 수출, 비중이 31.3%에 달했으며 지난해에는 12만1876대(35.1%)를 수출했다.
올해 1 ∼3월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국산 자동차의 수출 대수 68만8607대 중 미국 수출(35만6131대)이 차지하는 비중은 51.7%로 나타났다.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 한국산 전기차가 포함돼 국산 전기차의 대미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진출이 막혀있는 것도 국산 전기차의 대미 수출이 증가하는데 영향을 줬다.
다만 한 국가로 수출 의존도가 심해지는 것은 관세 부과 등의 규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 수출국 다변화 등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