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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열무, 6월부터 안정세 전망... 상춧는 높은 가격 유지

2024-05-27 11:11 | 구태경 차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치솟는 채소가격에 한숨부터 나오는 요즘이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달부터 주요 채소 가격이 내림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다가오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상재해로 인해 농산물 수급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사전 사후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장서 판매하고 있는 채소류./사진=미디어펜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기상 여건으로 인해 배추‧무 등 고랭지 노지채소의 수급이 불안해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지난해에는 집중호우로 상추 등 시설하우스가 침수돼 시설채소의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크게 감소한 바 있다. 

기상청의 중기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강수량과 기온은 평년(1991~2020년)과 비슷 또는 많거나 높겠고,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강한 호우와 해수온 상승으로 인한 태풍 영향 확대 가능성이 있다. 이에 여름철 기상재해에 취약한 농산물의 수급 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발표한 여름철 소비가 많은 배추·무, 수박 등 주요 농산물의 생산 전망과 기상재해에 대비한 수급 안정 방안에 따르면, 먼저 7~10월 출하되는 여름배추의 경우,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4.6% 감소하고, 여름무의 재배(의향)면적도 전년 대비 3.2% 감소하여 여름철 공급량 감소가 전망된다.

현재 배추는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4.4% 증가한 노지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하고 있고, 무는 겨울무 작황 부진으로 3월 이후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6월부터 봄무가 본격 출하되면서 가격이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여름배추․무 수급 안정을 위해 노지채소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약제 지원과 기술지도에 힘쓰는 한편, 7~9월 수급 불안 및 추석명절 수요에 대비해 생산량이 늘고 있는 봄배추 1만 톤과 봄무 5천 톤을 비축할 계획이다. 또한 여름철 기상재해로 인한 재배지 유실 등에 대비해 신속한 생산 재개가 가능하도록 배추 예비묘 200만 주를 준비하고, 연중 가격이 가장 높은 9월 중하순 공급량 확대를 위해 6700톤 생산 규모의 여름배추 재배면적을 농협 계약재배를 통해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관령, 안동 등 주산지 농협 출하조절시설을 통해 6~9월 출하 약정물량 배추 6200톤을 확보해 여름철 수급 안정을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여름철 배추김치 대체가 가능한 열무는 소비감소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도 매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생산기간이 30일 내외로 비교적 짧고 일반 시설에서 재배가 가능한 품목으로 가격에 따라 출하량 변동이 심한 특성이 있다. 5월 현재 가격은 전년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나 파종면적 증가로 6월 이후에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주산지 작황 점검 및 기술 지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여름철 병해충 급증으로 수확량이 급감할 경우 재파종비 지원 등을 추진해 공급량 조기 회복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여름철 수요가 많으나 고온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여름철에 연중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상추와 풋고추의 경우, 상추는 현재 기상 양호로 공급은 안정적이나 나들이 수요 증가로 도매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며, 풋고추는 겨울에서 봄철 물량 작황 회복으로 가격이 하락세이며, 6월 수급 상황도 양호할 전망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협‧농진청 등과 협력해 여름철 주산지 작황 점검과 기술 지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지난해와 같이 집중호우로 시설하우스가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재해 예방에 힘쓰고, 불가피하게 재해를 입을 경우 신속한 생산 및 출하 재개가 가능하도록 재파종비,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여름철 대표과일인 수박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관측에 따르면, 8월 출하 면적은 전년보다 3.4% 정도 감소하나, 출하비중이 높은 6~7월 출하면적은 전년보다 각각 1.6%, 1.8% 증가해 여름철 전체 출하면적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박순연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진청, 주산지 시군 농업기술센터, 도 농업기술원 및 농협 등과 함께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상품화 비율 유지를 위한 수분 및 양분 관리 등 작황 관리를 지원하는 한편, 여름철 기상재해로 인한 공급 부족 시 저품위과 출하비 등을 지원해 수급 안정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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