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경제원은 ‘자유북소리’ 코너를 통해 편향과 거짓으로 점철된 언론, 왜곡된 신념을 아무 것도 모르는 학생들에게 주입하려는 교육을 고발한다. 편향된 시각과 서술은 기본이고 사실관계를 확인 않고 오보를 내는 우리나라 언론계에 자성을 촉구하고, 편향되고 왜곡된 내용을 지식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치는 일부 교육계의 반성을 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자유경제원은 ‘자유북소리’ 코너를 시작했다. 자유북소리 코너의 문제의식은 인터넷 언론 및 공익을 내세운 공영방송까지 오염된 대한민국 언론계, 그릇된 방향으로 학생들을 호도하는 일부 몰지각한 교사들 교육현장에 있다. 향후 자유경제원은 자유북소리 코너를 통해 정기적으로 전문가와 일반시민들의 의견 및 제보 모두를 받아 대한민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고자 한다. 아래 글은 자유북소리의 ‘언론고발’ 게시판에서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이 작성한 ‘10년 맞은 EBS 지식채널e - 5분간의 강력한 세뇌’ 칼럼이다. [편집자주] |
▲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
10년 맞은 EBS 지식채널e - 5분간의 강력한 세뇌
EBS <지식채널e>는 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프로그램이다. 2005년 9월 5일 첫 방송을 탄 이후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EBS의 간판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1309화가 방영되었고 다시보기 누적 히팅수가 2190만여건에 달한다.
지식채널e는 기획과 형식에 있어 매우 신선한 다큐멘터리,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다. 5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며 감성을 울린다. 보통의 다큐멘터리와 달리 나레이션을 배제하고 음악과 자막, 아름다운 영상으로 채워진 프로그램은 시간을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기승전결의 스토리텔링, 주제와 어우러지는 음악, 영상미가 더해져 젊은 세대의 감성코드와 매우 잘 맞는다. 이런 형식은 지식채널e의 최대 장점이고 강력한 메시지 전달의 원천이다.
프로그램명 : EBS 지식채널e 방송시간 : 매주 월~수 오후 1시5분 방송형식 : 약 5분 분량 다큐멘터리 제작진 : CP 김우철, 연출 황정원 |
좌파적 사고방식에 치우친 EBS 교육방송
문제는 이렇게 좋은 형식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다. 제작진이 제시한 기획의도는 “사고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자유롭게 하는 것”, “기계적인 객관성을 취하거나 하나의 결론을 내리고 시청자를 설득하기보다 최대한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과연 그럴까. [1247화: 불평등을 줄이는 더 쉬운 방법]을 보면 “세계 슈퍼부자 85명의 재산이 세계 인구 절반의 재산과 맞먹는다”는 자극적인 문구로 시작한다. '누군가 많이 가졌기 때문에 내가 덜 갖게 된 것이다’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폴 그루그만 교수의 재정확대 정책을 진리로 내세우면서 법인세 감세, 상속세 폐지와 같은 정책들을 부자감세로 낙인찍는다. 불평등을 줄이는 더 쉬운 방법으로 제시한 내용은 경제학계의 오랜 연구와 배치된다.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거두어라” 가 결론이다.
미국 벤쳐투자자 닉 하나우어의 최저임금인상 제안을 다룬 [1273화: 뻔한 스토리]에서도 마찬가지 논리가 펼쳐진다.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적은 임금으로라도 일을 하고 싶은 근로자의 일자리를 뺏고, 경제성장이 저해되어 오히려 저소득층이 피해를 입는다라는 경제학의 진리는 틀린 것으로 치부된다. 최저임금 인상이 가난한 이웃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결론이다. 그래도 교육방송인데 다른 쪽의 입장에 해당하는 다큐멘터리도 있지 않겠는가라는 매우 '교육적’인 걱정은 간단히 무시된다.
지식채널e의 다큐들은 지난 10년 동안 놀라우리만큼 일관성을 고수해 왔다. 성장보다는 분배, 시장보다는 정부, 평등과 공동체주의에 대한 갈채, 개발론에 반대하는 환경보호론 옹호 등이다. 이러한 좌파적 사고방식과 그에 따른 사회정책을 옹호하는 내용들이 “EBS", "교육방송”이라는 프리미엄을 입고 학생들에게 절대 진리로 각인되고 있다. 지식채널e의 내용은 책으로도 만들어져 판매중이다. <주니어 지식채널e: 세상을 보는 다른 눈> 시리즈 5권, 성인용 <지식e: 가슴으로 읽는 우리시대의 지식> 총 8권의 책들도 EBS의 공신력을 타고 팔려나갈 것이다.
▲ 지식채널e의 다큐들은 지난 10년 동안 성장보다는 분배, 시장보다는 정부, 평등과 공동체주의에 대한 갈채, 개발론에 반대하는 환경보호론 옹호를 언급해왔다. 이러한 좌파적 사고방식과 그에 따른 사회정책을 옹호하는 내용이 EBS 교육방송을 타고고 학생들에게 각인되고 있다./사진=EBS 영상캡처(자유경제원 자유북소리 게시판) |
10년 동안 지식채널e에서 방영된 다큐 중 가장 인기를 모은 다큐는 <공부 못하는 나라>라는 교육분야 다큐다. 유럽 어느 나라 학생들의 행복한 웃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다큐에는 아름다운 음악과 뛰어 노는 학생들의 모습, 자유로운 수업분위기와 취미활동의 모습이 가득하다. 경쟁하지 않고, 선행학습은 금지되어 있고 학생들이 꼭 따야하는 자격증은 자전거 면허증인 나라. 방송 말미 드디어 이 나라가 어디인지 보여준다. 세계를 움직이는 독일의 교육의 경쟁을 강조하지 않는데 있다고 주장하는 이 다큐에 빠진 것이 무엇일까. 독일은 우리나라 초등 5~6학년만 되어도 공부해도 안 될 아이를 가려내어 직업교육을 시키는 나라라는 설명이 없다. 제 갈 길을 정하고 그 길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편견도 없는 독일과 평준화 정책에 메여 실력에 따른 교육을 받을 자격마저 박탈당한 우리나라를 제대로 비교하지 않는다.
지식채널e의 장수의 비결은 과연 양질의 콘텐츠였을까. 다큐들을 보면서 이런 명백한 좌편향과 진실의 왜곡에도 10년의 세월을 버텨온 저력은 우리의 무관심에 기인했다는 자책을 지울 수 없었다. 교육방송을 시청하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만 보았지 무엇이 아이들의 머릿속에 들어가고 있는지 제대로 살피지 못한 잘못이 크다. 제작진은 지식채널e를 통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5분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우리 앞에 놓이니 현실은 “5분 동안의 강력한 세뇌”라는 사실이 몹시 씁쓸한 것이다.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