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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내달 코스피 상장...방위산업체 최초

2015-09-18 16:58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미래가 없습니다. 성장을 하려면 연구개발에 많이 투자하면 됩니다. LIG넥스원이 최고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게 된 이유입니다."

이효구 LIG넥스원 대표(사진)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계기로 국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수출확대 및 사업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해 2020년에는 세계 30위의 글로벌 방위산업체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LIG넥스원은 국내 순수 방위산업체 중 최초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공모 주식수는 690만주로, 공모 예정가는 주당 6만6000~7만6000원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액은 4554억~5244억원 수준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다.

1998년 설립된 LIG넥스원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육·해·공 전 분야의 무기체계에 대한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방위산업체다. LIG넥스원은 첨단 정밀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정밀유도무기, 감시정찰무기, 지휘통신무기 등을 개발·생산한다.

주력 사업인 정밀유도무기는 육·해·공의 표적을 정확히 타격함으로써 미래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무기로 대전차, 유도폭탄, 유도로켓 등이 있다.

감시정찰분야는 빠르고 정확하게 적을 탐지해 필요한 상황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제품을 생산하며 탐색레이더, 추적레이더 등이 주요제품이다. 지휘통신부문에서는 항공전자체계, 미래전장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LIG넥스원은 국내 최고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사업분야별로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정밀유도무기부문에서는 대공, 대함, 대전차 유도, 수중유도, 유도폭탄 등의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정부의 중장기 무기체계 개발계획에 대비해 핵심기술과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전체 임직원의 50%가 연구개발(R&D) 분야에 배치돼 있으며 이 중 60%는 관련 분야 석·박사로 구성돼 있다.

방산분야에서는 국내최초로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의 최고 레벨(Level 5)도 획득했다. 국내 방산업체 최초로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전자기 적합성, 환경 및 신뢰성, 비파괴 3개 분야의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내 최초로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으로 첨단 정밀유도무기를 수출했고 현재는 미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인도, 인도네시아에 해외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중동과 중남미, 아시아 국가 등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항공우주, 로봇, 레이저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미래성장동력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6%가량 증가한 1조400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0억원으로 4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9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5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5.79%, 79.58% 늘어난 511억원, 3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012년부터 작년까지 국방과학연구소에 80억여원 규모의 '현궁' 성능평가 장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방산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를 다소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수사 과정에서 LIG넥스원 연구원이 투신자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현재 합수단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수사 과정 중 불행한 일이 발생해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잘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오는 22~23일 공모청약을 거쳐 다음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한국투자증권은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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