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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이익 2314억…전년비 25.9%↑

2024-08-07 10:37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231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지난해 같은 기간 1838억원 대비 25.9% 성장했다고 7일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820억원 대비 46.7% 증가한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231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9% 성장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뱅은 올해 자금 운용 기능을 강화하면서 채권 및 수익증권 등 자금운용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투자금융자산(채권, 수익증권, 단기자금 등) 손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51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말 수신·여신잔액은 각각 53조 4000억원과 42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6.9%로 증가해 은행권 평균 38.5% 대비 압도적으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가계대출 관리에 집중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했다. 카뱅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에 발맞춰 올 2분기 주담대 잔액을 전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증액하는 데 그쳤다. 이는 2분기 카뱅의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저신용대출 공급액과 유사한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이 차지한 비중은 절반에 달했다. 또 인터넷은행 3사가 공급한 전체 개인 중저신용 대출 중 50% 이상을 카뱅이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말 카뱅의 중·저신용대출 평잔은 약 4조 7000억원(비중 32.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2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수준인 0.48%를 유지하며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보였다. 대손비용률(CCR)은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3개 분기 연속 개선되며 지난해 2분기 말 대비 22bp 하락한 0.53%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17%를 기록해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4%로 개선됐다.

고객수도 새로이 경신했다. 6월 말 카뱅 고객 수는 2403만명으로 상반기에만 약 120만명이 새롭게 유입됐다.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고객 비율)도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특히 40대와 50대의 침투율이 가장 큰 폭으로 확대돼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저변을 넓혔다. 

또 상반기 말 기준 카뱅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78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00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아울러 카뱅은 소상공인 자금 공급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 신용보증재단 협약 확대 및 보증료 지원 등에 힘입어 카뱅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1조 4000억원을 기록해 1년 새 3배 가량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고객도 상반기 말 기준 85만명을 달성했다. 

카뱅은 중장기적으로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하는 한편, 매출 및 부가세 관리 등 서비스를 선보여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도 순항 중이다. 카뱅이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6월 대고객 공식 론칭 이후 한달 만에 약 8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향후 카뱅은 슈퍼뱅크의 상품·서비스 기획, 개발에 본격 참여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카뱅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확대하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카뱅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보다 확대하고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도 거듭나겠다"고 부연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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