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현대리바트와 한샘의 가구업계 1위 쟁탈전 경쟁이 불 붙고 있다. 2분기 현대리바트는 기업 간 거래 실적 성장과 자사몰 강화로 업계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한샘은 원가율 개선 등으로 수익성 강화를 꾀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2024 코리아빌드위크' 현대리바트 부스 사진./사진=현대리바트 제공
13일 업계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 하락과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가구업계가 전반적으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2분기 매출 4970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7%, 영업이익은 135% 각각 뛰었다.
현대리바트는 한샘보다 더 빠르게 상반기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현대리바트의 상반기 매출은 1조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3% 증가했다. 현대리바트가 반기 기준 누적 매출액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최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5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같은 현대리바트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 간 거래(B2B) 실적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현대리바트의 2분기 B2B가구 부문과 B2B 사업 부문의 매출은 각각 55.3%, 18.9% 신장했으며 빌트인 가구 매출은 86.1%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얼어붙었던 주택 거래가 최근 다시 활성화 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거래량과 더불어 신축 입주도 다수 예정돼 호재로 작용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가구 온라인 판매 채널 수를 점차 줄여 자사몰 '리바트몰'에 역량을 집중해 강화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자사몰 강화로 최근 티메프 사태의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리바트몰 내 원목‧나전칠기 등 수제 가구 공방 선별해 선보이는 ‘리바트 공방’ 론칭하는 등 온라인몰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한샘은 1위 자리를 현대리바트에 내줬지만 꾸준히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같은 기간 한샘은 매출 4780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달성했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지난 2022년 3분기까지 영업 적자를 보였지만 지난해 2분기 흑자로 돌아선 이래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티메프 사태의 여파로 대손충당금 일부(46억 원)를 손실로 반영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478.3% 증가한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한샘은 공급망 최적화를 통한 원가율 개선 등이 성과로 이어지며 영업이익 정상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건설 경기 및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인한 리모델링 수요 감소로 매출은 전년대비 7.1% 감소했다. 반기 누적 기준 매출 963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영업이익 201억 원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346억 원이 개선됐다.
한샘은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무엇보다 비즈니스 효율화로 재무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 2022년 4분기부터 지속된 구매원가 절감을 통한 전략적 공급망 관리로 2분기 원가율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2.0%포인트 개선됐다. 고수익 상품 강화와 채널별 가격 최적화 전략도 수익성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한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테리어 시장에서 ‘리모델링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집 전체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와 이사를 가지 않고도 집을 고치는 수요를 위한 부엌과 바스, 수납 등 부분공사 상품 등 핵심 상품에 경쟁력을 더욱 제고하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