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동료 수비수였던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동반 이적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데 리흐트는 2029년까지 5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마즈라위는 2028년까지 4년 계약에 역시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뮌헨에서 맨유로 함께 이적한 데 리흐트(왼쪽)와 마즈라위.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둘의 맨유 이적 소식을 전한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데 리흐트의 이적료는 3850만 파운드(약 676억원)에 보너스 430만 파운드(약 75억 5000만원), 마라위즈의 이적료는 1280만 파운드(약 225억원)에 보너스 430만 파운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 리흐트는 등번호 4번, 마즈라위는 3번을 달고 뛴다.
데 리흐트는 뮌헨에서 간판 중앙수비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초반 김민재가 주전으로 뛸 때는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가 영입돼 주전으로 기용될 때는 다이어와 호흡을 맞추면서 뮌헨의 중앙 수비를 흔들림 없이 지켰다. 마즈라위는 우측 풀백으로 역시 주전으로 활약해왔다.
맨유로 이적해 등번호 4번을 달고 뛰게 된 데 리흐트.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맨유로 이적해 등번호 3번을 달고 뛰게 된 마즈라위.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가 한꺼번에 맨유로 이적한 것은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 인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로 오기 전 2017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아약스(네덜란드)를 지휘했을 때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가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아약스가 2018-20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킬 당시 이들이 함께 활약했다.
맨유는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위한 선수 영입에 힘썼다.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 체제로 FA컵 우승의 성과를 내긴 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8위에 그쳐 명문 클럽의 체면이 깎였다. 강력한 팀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서 조슈아 지르크지, 레니 요로 등을 영입했다. 그리고 뮌헨에서 데 리흐트와 마라위즈를 한꺼번에 데려와 수비 라인을 정비한 것이다.
특히 데 리흐트의 맨유 이적으로 뮌헨에서 센터백 김민재의 입지와 역할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데 리흐트는 "맨유가 나를 원한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생각에 흥분됐다"며 "텐 하흐 감독과는 커리어 초반부터 관계를 맺었다. 나를 잘 알고 있는 그와 다시 함께할 일이 기대된다"는 맨유 이적 소감을 전했다.
마즈라위는 "맨유 선수가 되는 기분이 놀랍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고 뛸 날이 기대된다"고 맨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