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산업은행은 지난 13일 'KDB 스마트오션쉬핑펀드(SOS펀드, Smart Ocean Shipping Fund)의 1호 사업으로 친환경 벌크선 '우양 아레스(Wooyang Ares)호'를 도입해 벌크선사 우양상선에 임대해주는 선박금융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1호 임대 선박(Wooyang Ares호) 선박금융 클로징 세레모니. (왼쪽부터) 윤희웅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채양길 우양상선 대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배영운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 민준선 삼일회계법인 딜부문 대표./사진=산업은행 제공
올해 4월 출시한 KDB SOS펀드는 탈탄소·스마트화 등에 대비해 미래 시장 선점 및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종합 지원하기 위해 미화 14억달러(산은 최대 9억 8000만달러) 규모로 운영 중이다. △대한민국 선박 혁신 프로그램(선박구입지원) △중소·중견 해운사를 위한 선박 임대 프로그램(선박운용리스) △친환경선박 개조 프로그램(선박개조지원) △우량 운송계약 선박 우대 프로그램(현금흐름 기반 금융) 등의 목적으로 활용된다.
신조 선박은 선주인 '스마트오션쉬핑 1호(산은)'가 우양상선에게 나용선계약(BBC) 방식으로 빌려(용선)주게 된다. 임대기간이 종료되면 선사가 다시 산은에 반환해야 한다. 선사로선 초기 임차료 등 사용료만 지불하면 고가의 선박을 활용할 수 있어 금전적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산은은 이 사업에 3200만달러 전액을 지원했다.
새 선박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등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친환경 등급(EEDI, CII)을 확보했으며,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 및 배출가스 저감장치(스크러버) 등 친환경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한편 우양상선은 지난 1982년 설립돼 국내 주요 수출기업의 제품을 운송하는 부산 기반 벌크선 전문 선사로, 산은과 오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산은 측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우양상선이 시장 변동성 리스크를 덜어내는 한편, 선박 구입에 필요한 투자비 부담도 줄여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번 제1호 선박 임대를 시작으로 정부의 신해양강국 건설 실현을 위한 선박 임대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부산이 해양특화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조속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