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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사장 "2030년 신사업서 전사 영업익 75% 나올 것"

2024-08-21 10:40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대표이사 사장)는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인베스터 포럼'에서 '2030 미래비전' 발표 후 지난 1년 여간 추진해온 사업 포트폴리오 경과와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Investor Forum)에서 LG전자 조주완 CEO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조 CEO는 이날 "가전과 TV 등 성숙 단계에 접어든 주력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도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주력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국내 가전매출은 한국 가전시장의 두 자릿수 이상 역성장에도 가전구독 등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며 늘고 있는 추세다. 해외 시장에서도 제품‧가격 커버리지 및 D2C 확대에 힘입어 최근 3년간 가전매출이 전체 시장 대비 1.5배 이상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가전 구독 사업은 지난해 연매출 1조1341억 원을 기록하며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 직전 년도 대비 33% 성장한 수치다. 올 들어서는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올해는 매출이 60% 가까이 올라 1조8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조 CEO는 "가전구독의 경우 이미 지난해 연매출 1조 원을 넘기며 '유니콘 사업' 위상을 확보했고, 가까운 시일 내에 또 다른 유니콘 사업 등극이 기대되는 시드 사업군들도 고속 성장에 있다"고 밝혔다.

TV 사업의 지향점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하고 webOS 광고‧콘텐츠 사업을 가속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8년 이후 webOS 플랫폼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연평균성장률은 64%에 이른다.  

B2B 가속화의 경우 디지털화, 전기화 등 시장 변곡점과 연계해 자동차부품,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팩토리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27% 수준이던 B2B 비중은 올 상반기 35%까지 올라갔다.

전장 사업은 수주잔고 100조 원 이상을 확보했다. 디지털 콕핏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사업 확장을 위한 글로벌 생산지 투자도 활발하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인버터, 히트펌프 등 기술력을 앞세워 고효율, 친환경 시장을 주도하는 한편, 최근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에 칠러 등 냉각시스템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고속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

최근 본격화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60여 년의 제조 노하우에 AI, 로봇 등을 접목, 그간 LG그룹 내 다양한 산업군에서 검증된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올해 말 기준 수주액은 2500억 원 이상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미래성장의 기반이 될 유망 신사업 영역 투자도 지속한다. 상업용 로봇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 역량 확보, 전기차 충전사업은 글로벌 유력 파트너와 협업해 사업기회 확보에 매진한다.

조 CEO는 "B2B 플랫폼 기반 서비스와 신사업 영역에서 전사 매출 50%, 영업이익 75% 나올 것이다"며 "이미 이러한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변화를 추진하며 LG전자의 가치를 보다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기존사업의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 포트폴리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2030 미래비전'은 가전을 넘어 홈,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소비자의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는 '7·7·7(연평균성장률과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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