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2분기 산업재해 사고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3명의 사망자를 낸 화성 화재사고 등 대형사고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고용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누적)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296명으로, 전년 동기 289명 대비 7명(2.4%) 증가했다. 사고 건수는 266건으로, 전년 동기 284건 대비 18건(6.3%)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은 사망자 수 130명, 사고 건수 12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명(11.6%), 17건(11.7%) 줄었다. 제조업 사망자 수는 9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명(17.3%) 늘었고, 사고 건수는 69건으로 11건(13.8%) 감소했다. 기타는 71명, 69건으로 각각 10명(16.4%), 10건(16.9%) 증가했다.
떨어짐과 부딪힘, 깔림·뒤집힘, 무너짐 사고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끼임이나 물체에 맞음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50인(억) 미만 사업장에서 사망자 수가 줄었고, 50인(억) 이상에서는 증가했다. 50인(억) 미만 사업장 사망자 수와 사고 건수는 각각 155명, 15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명(13.4%), 23건(13.1%) 줄었다. 50인(억) 이상은 141명, 114건으로 31명(28.2%), 5건(4.6%)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50인(억) 이상 사업장보다 50인(억) 미만 사업장에서의 사망자 수가 더 많이 줄고 있다"며 "지난해 위험성 평가 실시율이 72%에 달하는 등 전반적으로 산재 예방 관련 정책적인 요인과 안전문화 의식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는 경기영향 등으로 건설업에서 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했으나, 50인 이상 제조업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며 전체 사망자 수를 견인했다. 50인 이상 제조업의 경우 경기 회복에 따른 일부 업종 호황과 화성 화재사고 발생으로 인해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고용부는 화성 사고와 유사한 화재·폭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 13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발표한 '외국인 근로자 및 소규모 사업장 안전 강화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기·경기적 요인 등을 살펴 사고 다발 업종에 대해 유해·위험요인을 집중 점검하고, 업종별 간담회 등 정책 수단을 총 동원해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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