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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승계 속도...롯데그룹 신사업 현황은

2024-09-17 09:37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인 신유열 전무의 현장방문이 잦아지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롯데그룹이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신 전무의 행보에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송도 바이오 플랜트 조감도./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유열 전무는 약 1억 원을 들여 지난 3일 롯데지주 주식 4255여 주를 추가 매입했다. 

신 전무가 보유한 롯데지주 주식은 이번 매입분을 더해 총 1만1796주다. 전체 지분의 0.01% 수준이다. 이에 대해 롯데는 “기업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승진하면서, 롯데지주 신설조직인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전략실장을 겸직하고 있다. 롯데그룹 미래성장 핵심인 바이오사업 경영에 직접 참여해 성장을 이끈다는 포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하반기 미국, 아시아, 유럽 등에서 열리는 글로벌 컨퍼런스에 연달아 참가하며 글로벌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이달 열리는 ‘차이나 바이오’부터 ‘바이오 유럽 2024’, ‘바이오 재팬’ 등에 참가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입지를 명확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말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립하고 있다.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하고 총 36만 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사진=롯데지주 제공



신 전무는 바이오 외에 다른 신사업 부문도 꾸준히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이차전지 사업 등을 살폈다.

그룹 이차전지사업을 주도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19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준공한 5, 6공장에서 추가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의 연간 생산 규모는 6만 톤(t)으로 증가했다.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는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롯데그룹의 유통·호텔·서비스 등의 사업분야에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해, 도심 인접 지역 충전 거점을 7500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 이외에도 전기차 충전기 전체 라인업에 대한 글로벌 인증 획득을 통해 일본과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신 전무는 이달 초 신 회장의 유럽 출장에 동행해 한·일 식품사 임원들과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신 전무가 지난 6월 일본 롯데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도 선임된 만큼, 한일 롯데 사이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원롯데 통합전략회의에서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어달라”고 강조하며 “해외 매출 1조 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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