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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보험사 CEO…연임 가능성은?

2024-10-15 15:18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곧 임기가 마무리되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는 올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사진=각사 제공



지난해 1월 취임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는 통합 신한라이프의 업계 내 입지를 강화하고 호실적을 기록하며 연임에 청신호를 켰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전년보다 5.1% 증가한 47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4위를 기록하며 업계 톱3인 교보생명과의 연간 당기순이익 차이는 181억원으로 좁혀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생보업계 순이익이 9.4%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전년 동기보다 0.4% 늘어난 3129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신한라이프는 단기납 종신보험을 필두로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을 늘리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신한라이프는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중심으로 올해 1분기까지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또 이영종 대표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인 통합을 담당한 인물이다. 이 대표는 신한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과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내며 오렌지라이프 인수 실무를 담당했다. 신한라이프 출범 직후에는 전략기획그룹장(부사장)을 맡아 통합 체계를 구축했다.

이 대표는 시니어 사업과 글로벌 사업에도 집중하며 지속 가능 성장 동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하반기 데이케어센터(주야간보호서비스) 1호점 설립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사업에서는 베트남법인 전속영업조직 FC채널을 출범하는 등 베트남 시장 영업 채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의 초대 수장을 맡은 이환주 대표는 2022년 KB생명 대표로 취임해 푸르덴셜생명과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KB라이프생명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통합법인으로 지난해 1월 공식 출범했다.

또 이환주 대표는 KB손해보험으로부터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하며 국내 생보사 중 가장 먼저 요양사업에 진출했다. KB라이프생명은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도심형 요양시설 ‘위례 빌리지’ ‘서초 빌리지’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12월에는 첫 실버타운 ‘평창 카운티’를 개소했다.

실적 또한 이 대표 취임 첫해인 지난해 KB라이프의 순이익은 2562억원으로 전년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단순 합산 순이익보다 88.7% 증가했다. 보험사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329.78%, 올해 상반기 313.51%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의 경우 2년 임기 관행에 따라 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농협금융은 계열사 CEO 임기를 연임없이 2년으로 고수하고 있다. 역대 농협생명 CEO들은 2012년 취임했던 나동민 전 대표를 제외하고 모두 2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 신탁부문장 부행장직을 거쳐 지난해 1월 농협생명 대표로 선임된 윤 대표는 GA 등 영업채널 다변화를 통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농협생명의 순이익은 1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도 1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었다.

재무건전성 회복에도 성공했다. NH농협생명은 2022년 지급여력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이하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새 회계제도(IFRS17·9)의 도입 영향과 더불어 2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농협생명의 자기자본(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21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경과조치를 적용하면 373%까지 올라간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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