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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22기 옥순, 연인 경수 향해 장문의 편지…절절하고 아름답다

2024-10-24 14:08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나는 솔로' 22기 옥순이 최종 커플이 된 경수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SBS Plus·ENA '나는 SOLO' 출연자 22기 옥순(가명)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수를 향한 장문의 편지를 게재했다.

옥순은 "하고 싶은 말도 많았고 더 빨리 마음의 거리도 좁히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했다. 제가 자신이 없어서, 부족한 사람인 것 같아서"라며 "삼십 중반에 들어왔는데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왜 주눅이 드는지 모르겠다"고 '나는 솔로' 출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귀한 시간 내서 왔는데 투정만 부렸던 거 미안하다. 5박 6일 짧은 시간 안에 이름도 모른 채 헤어져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급했다. 그래서 자꾸 의심하고 졸랐다. 생일 일주일 앞둔 어린아이가 선물 받아내려고 조르는 것처럼 마음 달라고 계속 졸랐다"고 '나는 솔로' 출연 당시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사진=SBS Plus·ENA '나는 SOLO' 출연자 22기 옥순(가명) 인스타그램



옥순은 "5일 만에 손을 덥석 잡았으면서 막상 통영을 나와서는 못 잡았다. 집으로 돌아오니 사랑이 내겐 사치 같았다. 아기도 돌봐야 하고 일도 해야 했으니까. 현실을 이야기하면 당신이 단념하고 돌아갈까 봐 솔직히 말 못했다. 이기적인 제가, 가까이 가지도 멀어지지도 못한 채 머뭇대서 미안하다. 거절할 자신도, 내 옆에 있어달라고 말할 자신도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질책을 받았던 때 제가 가장 무서웠던 건 방송을 보고 '당신이 나를 미워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었다. 그 걱정에 밤새 잠도 못 자고 뒤척였는데 다음 날 눈을 떠보니 마주한 건 나를 미워하는 당신이 아닌 햄버거 봉투를 흔들고 있는 당신이었다"면서 "밥 못 먹을까 봐 걱정했다면서, 5분이라도 얼굴 보고 싶다며 왕복 4시간의 거리를 오가는 당신을 의심한 제가 얼마나 못나보였나 모른다. 못난 저를 바꿔줘서, 부단히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경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SBS Plus·ENA '나는 SOLO' 출연자 22기 옥순(가명) 인스타그램



또한 "지난번에 데이트할 때 누가 보면 어떡하냐며 잡은 손 놔서 미안하다. 나도 속상했다. 이제 우리 손 잡고 다니자. 화면 속 우리는 최종 선택을 했다. 화면 밖에서는 우리 첫인상 선택부터 다시 하자. 서로에게 온전히 빠져드는, 그런 시작을 하고 싶다"면서 "경수님 많이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3일 방송된 '나는 솔로'에서 22기 돌싱남녀의 최종 선택이 펼쳐진 가운데, 옥순과 경수가 최종 커플이 됐다.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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